임대료도 하락 1분기 시장 침체 "투자 신중해야"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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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와 코로나19 여파가 겹치면서 대전지역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공실률은 증가하고 투자수익률은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의 `2020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상업용 부동산인 오피스와 상가 임대료와 투자수익률은 전분기보다 하락하고, 공실률은 다소 높아졌다. 1분기 전국 평균 공실률의 경우 오피스는 11.1%, 중대형 상가는 11.7%, 소규모 상가는 5.6%로 조사됐다.

대전의 오피스와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각각 14.6%, 12.6%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6.1%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지난 분기(2019년 4분기)대비 오피스와 중대형상가는 각각 0.3%포인트, 0.5%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소규모상가는 0.2%포인트 줄었다.

임대료는 지난 분기 대비 모든 유형에서 하락했다. 오피스는 0.84%, 중대형상가는 1.47%, 소규모상가는 1.55% 떨어졌다.

대전의 상업용부동산 임대료도 지난 분기 대비 모두 하락했다. 오피스는 1.72%, 중대형상가는 0.76%, 소규모상가는 0.72% 각각 감소했다.

1분기 투자수익률의 경우 오피스는 1.59%, 중대형 상가는 1.31%, 소규모 상가는 1.17%, 집합상가는 1.45%로 나타났다. 지난 분기 대비 모든 유형에서 하락했다.

대전의 오피스 투자 수익률은 0.95%, 중대형 상가는 1.00%, 소규모상가 0.91%, 집합상가는 1.17%로 모두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내수가 위축된 가운데 기업경기와 소비심리 등이 둔화하면서 지난 분기 대비 임대료 및 투자수익률이 하락했다는 게 감정원의 분석이다. 특히 일부 상권은 일시적 휴업으로 임차기간이 유진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즉,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공실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전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도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구 둔산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는 것 아닌지 예의주시 하고 있다"면서 "그간 지역경기 침체 및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심리 둔화, 매출 감소 등으로 공실이 증가하고 있고 당분가 이런 분위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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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분기 전국 상업용부동산 공실률.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2020년 1분기 전국 상업용부동산 공실률.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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