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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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대전지역 주택 거래와 매매가가 주춤한 가운데 업무용부동산(오피스) 거래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가 지속하면서 상가, 오피스, 오피스텔 등 업무용 부동산은 직격탄을 맞았다. 24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4월 전국에서 거래된 업무용 부동산은 508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95건)보다 14.6% 감소한 것이다. 대전도 2019년 3-4월 27건에서 올해 3-4월 17건으로 집계되며 37%나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오피스 공실률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의 주택시장도 위축된 상태다. 우선 대전의 주택 거래량이 줄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2860건으로 전달(3821건)에 비해 25.2%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도 4월 4602건으로 전달(5704건) 대비 19.3% 감소했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 또한 둔화된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의 5월 셋째주(18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27% 상승했다. 혁신도시 후보지 발표 영향으로 동구가 지난주 대비 0.56% 오르며 전체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심각`단계로 격상되기 직전인 지난 2월 넷째주 0.75%의 3분의 1 수준이다.

매수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18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대전의 매수우위지수는 93.8을 기록했다. 3월 둘째주 107.2를 기록한 이후 8주 연속 100 이하로 내려가면서 시장 활동의 정체를 보여주고 있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이며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를,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를 의미한다. 즉,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매수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 한 관계자는 "정부의 6억원 이상 구입자금출처 조사 강화로 주요 인기 아파트 단지 구입을 부담스러워 하는 경향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사실상 최근 1년 여간 대전지역 부동산은 이상 급등을 보였다.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에 진입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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