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주변에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주변에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1주기인 23일 조화만 보낸 채 청와대에 머물렀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별도의 메시지도 발신하지 않았다.

취임 첫해 했던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 "임기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면서 "이제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 드린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고 있으나, 기일 즈음마다 애틋함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추도식 참석차 방한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노 대통령을 추억하는 대화를 나눴으며, 올해는 40주년 5·18 민주화운동을 앞두고 광주MBC와의 특별인터뷰에서 5·18 관련 가장 생각나는 인물로 노 전 대통령을 꼽기도 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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