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세종·충남 제21대 총선 주자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비용을 지출한 출마자는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정연상 후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출마자 82명 가운데 정 후보는 선거비용으로 2억 5434만 7390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정 후보 다음으로 선거비용을 많이 지출한 후보는 같은 선거구에 출마했던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2억 4665만 789원을 사용했다.

특히 두 후보를 포함, 대전과 세종·충남의 선거비용 지출 상위 1-4위가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 몰려있다. 이번 총선을 통해 5선에 성공한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은 선거 비용으로 2억 4511만 9020원을 썼으며, 무소속 김근태 후보는 2억 3829만 1548원을 지출했다.

특정 선거구에서 선거 비용 지출이 높은 것은 지역마다 다른 선거비용 제한액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총선에서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의 선거비용 제한액은 2억 6700만 원으로 대전·세종·충남 내 가장 높았으며, 제한액이 1억 5300만 원이었던 대전 유성구 갑과 비교하면 1억 1000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

각 지역별 선거비용 지출 규모를 살펴보면, 7개 선거구에 총 28명이 출마한 대전에서는 이은권 미래통합당 의원(중구)이 1억 8192만 488원(선거비용 제한액 1억 91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선거비용을 지출했다. 그 다음은 동구에 출마했던 이장우 통합당 의원으로, 1억 8139만 770원의 선거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전 전체 당선자 가운데 가장 적은 선거비용을 쓰고 당선된 출마자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유성구 을)으로, 1억 2856만 3445원을 지출했다.

이번 총선에서 갑·을로 분구된 세종에서 가장 많은 선거비용을 쓴 출마자는 김병준 미래통합당 후보다. 총 1억 5314만 2251원(선거비용 제한액 1억 5900만 원)을 사용했다. 반면 이들 선거구를 통틀어 가장 적은 선거비용을 쓴 후보는 대덕구에 출마했던 무소속 김낙천 후보(166만 4700원)다.

한편 21대 총선 지역구후보자의 선거비용 지출 총액은 1116억 1465만여 원으로, 후보자 1인당 평균 9983만여 원을 지출했다. 이는 평균 선거비용제한액인 1억 8199만여 원의 54.8% 수준이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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