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건강을 챙겨주는 것은 물론 답답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요즘 코로나19 사태로 답답한 일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는 답답한 일상을 건강한 일탈로 만들어주는 매개체이자 활력소라 할 수 있다. 직접 몸으로 그라운드를 누비지 않고 관람을 하는 것만으로도 축 처져 있던 기분을 한 껏 끌어올려준다.

심신이 지친 국민에게 청량제가 되어주는 스포츠는 전염성도 강하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처럼 경기 종료를 알리기 전까지는 이기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 성공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간다. 이런 스토리가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우여곡절 끝에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개막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은 탓에 사상 첫 무관중 경기라는 방식으로 리그를 시작하게 됐다.

프로스포츠 개막은 코로나 사태 때문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방송을 통해서 라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대리 만족할 수 있는 작은 위안이 되고 있다. 직접 관람을 할 수 없어 아쉬운 점은 있지만 그래도 중계를 통해 욕구를 충족하고 답답한 일상을 탈출할 수 있는 해방구 역할로 충분하다. 관중도 없이 경기하는 모습이 낯설고 어색하기는 하지만 그동안 항상 당연시하게 여겼던 스포츠를 코로나19 사태를 맞은 올해도 볼 수 있다는 게 이렇게 기쁠 수 가 없다.

하지만 이런 기쁨보다는 이제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동안 진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확산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 스포츠가 중단되면서 스포츠의 암흑기라 불리는 올해 우여곡절 끝에 우리나라 프로스포츠가 개막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전 국민이 기본적인 예방 지침을 반드시 지키는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국내 프로스포츠리그가 도중에 중단되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하면 안 될 것이다. 협력과 배려라는 스포츠 가치를 추구하면 코로나와의 전쟁을 끝내고 평온한 일상으로 복귀하는 날이 조금 더 빨리 다가올 것이다.

황진현 천안아산취재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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