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수능·수시 학생부 중심 대학별 '선택과목' 지정 확인

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치르게 될 2022학년도 대입전형이 발표됐다.

특징을 요약해본다면 수시모집이 소폭 감소하고 정시모집이 조금 늘었다는 점이다.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에 따라 서울소재 일부 대학은 정시모집 선발 비율이 40% 이상으로 늘었다. 수능은 체제 개편에 따라 국어, 수학에서 선택과목이 도입되면서 수능 지정 과목이 생겼다. 2022학년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서울소재 대학에서는 여전히 많은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수시뿐만 아니라 전체 입시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서울대가 정시모집 군을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하면서 서강대와 이화여대도 나군으로 옮겼고 나군에서 선발하던 고려대와 연세대가 가군으로 이동했다. 2022학년도부터 약학대학이 학부생을 다시 모집하면서 대학 32곳이 1578명을 선발하는데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제일학원의 도움으로 2022학년도 대입전형의 특징과 대비전략을 살펴본다.

◇전체 모집인원은 줄고, 수시는 `학생위주`, 정시는 `수능위주` 선발= 2022학년도 수시모집은 전체 모집정원의 75.7%(26만 2378명)를 선발한다. 전년도 77.0%(26만 7374명)보다 조금 줄었다. 수시모집을 통해 여전히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이유는 수시 합격 시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우수 학생을 선발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정시모집은 소폭 증가했다. 정시모집은 24.3%(8만 4175명)를 선발한다. 서울소재 대학 16곳은 2023학년도까지 정시모집을 40%까지 확대해야 하는데 2022학년도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연세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대학 9곳이 40% 이상을 선발하면서 상위권 대학의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상당히 증가했다.

2022학년도에도 수시모집은 학생부위주, 정시모집은 수능위주로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 34만 6553명 중 22만 8557명(66.0%)을 학생부위주로, 7만 5978명(21.9%)은 수능위주로 선발한다. 수시 모집인원 26만 2378명 중 22만 8009명(86.9%)을 학생부위주로 선발하고, 정시 모집인원 8만 4175명 중 7만 5978명(90.3%)을 수능위주로 선발한다.

2022학년도 수능체제 개편에 따라 수능이 `공통+선택형` 구조로 바뀌면서 수능 선택과목을 대학에 따라 다르게 지정했다. 국어는 모든 대학이 언어와 매체·화법과 작문 중 한 과목을 선택하고 특정 과목을 지정하는 대학이 없다. 수학은 대학 55곳의 자연계 모집단위에 지원하려면 미적분·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하고, 탐구영역에서도 대학 61곳 자연계 모집단위에 지원하려면 과학탐구에서 2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2022학년도 대학입시, 맞춤식 전략 짜야=2022학년도도 전형요소별 장단점을 잘 분석해 맞춤식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 비교과 영역과 관련된 활동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어느 대학 어떤 전형에 맞는지를 잘 따져서 가장 적합한 유형을 찾아야 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 및 논술고사 준비가 잘 돼 있으면 수시모집에,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좋으면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2022학년도는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가 확대되면서 수능 비중이 높아졌다. 서울대를 포함해 상위권 대학들이 정시 선발인원을 확대했고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수시모집에서도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많다. 일부 대학은 수시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는 대학도 있지만 수험생 입장에서 볼 때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은 여전히 무시할 수가 없고 일부 대학과 의학계열에서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평소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관리에 충실해야 한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는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인데 학생부 교과전형을 통해 선발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은 그 동안 학생부교과전형이 없었지만 2022학년도 새롭게 신설하면서 학생부 교과 성적 비중은 더 높아졌다.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교과와 학년별 반영비율을 파악해 내신을 관리해야 한다. 학교 공부는 수능에도 직접 도움이 된다. 수시모집의 학생부종합전형은 서울소재 대학에서는 여전히 많은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비교과는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활동들이 반영되기 때문에 학교생활을 통한 비교과 활동이 중요하다.

수시 지원을 우선하되 정시도 염두에 두고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수시모집은 전년도보다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정시모집보다 많다. 수시에서는 최초합격자 뿐만 아니라 충원합격자도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고 몇 차례에 걸쳐 충원을 한다. 수시모집은 지원횟수가 6회로 잦아 가능하면 수시모집 지원 준비를 해야 한다. 단, 2022학년도에는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들이 정시를 확대한 만큼,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많아 정시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 수시에 대비해 지원 전략을 세우되 정시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제일학원 관계자는 "2022학년도 대입전형은 내신 대비를 철저히 하면서 수시에 대비하고 틈틈이 수능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며 "수시에 지원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고려하면 수능 공부도 일정한 수준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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