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더위는 덜했고 늦장마가 온 듯했다. 자주 가는 카페에서 진한 커피를 마시며 비 내리는 풍경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곳에는 홀과 주방을 구분하는, 긴 바 테이블을 둔 나만의 좌석이 있다. 내가 테이블에서 게임도 하고 유튜브도 봐서 그런지 우리 학과 학생들은 그곳을 나의 놀이터로 보는 듯하다. 사실 겹치는 일로 잠깐 일탈을 꿈꾸며 멍해 있거나 글감 또는 논문의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공간이기도 하다. 카페의 사장님과 바를 두고 하루하루 사는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가끔 사장님의 개 "밍구"가 바를 넘어 쓰다듬어 달라고 아양을 떤다. 내
이제 마지막 9월 모의고사가 실시되면 수능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 수능 영어는 EBS 직접연계의 배제로 인해 전년도에 비해 상당히 어려운 시험이 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입시에서 뜻밖의 복병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럴 때 신경써야 할 전략 중 하나는 등급별 영어의 효과적인 마무리다.1-2 등급의 학생들은 이미 구문해석 능력이 갖춰져 있으며, 수능을 위한 어휘 역시 부족함이 없는 상태다. 실력을 높이기 위한 공부보다는 실수를 줄이기 위한 방식으로 학습을 할 필요가 있다.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문제를 풀면서 단순히 정답
올해는 통합수능과 학생부종합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 신설로 인해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대학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다수 대학들이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 등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고려대, 경북대 등 일부 대학은 해당 자료를 공개하고 있어 참고해볼만 하다.고려대학교가 2022학년도 입학설명회에서 공개한 전년도 입시 결과를 보면 2021학년도 학교추천(학생부교과전형), 일반전형-학업우수형(학생부종합전형)의 각 전형별 면접응시자 수능최저충족 비율은 58.8%, 56.3%였다.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하면
논술전형은 많은 대학에서 선발 규모를 축소하고 있어 대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내신 성적 등 학생부 경쟁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도전해볼 수 있는 수시 전형이기 때문에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도와 달라진 점을 중심으로 올해 논술전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논술 비중 확대로 교과 영향력 더 감소=많은 대학이 논술전형에서 교과성적을 20-40% 반영하지만 등급 간 점수차가 미미해 실질적인 비중은 매우 적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국대, 동국대와 서울시립대는 올해 논술의 비중을 기존
최근 들어 외식경영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외식경영 전공이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제2의 백종원이 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한 외식경영 관련 학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경희대 Hospitality경영학부 외식경영학과=경희대는 2021년 호텔관광 분야에서 국내 2위, 세계 42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s)에 올랐다. 호텔관광대학 Hospitality 경영학부 전공 중 외식경영학과는 외식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지식과 산업현장의 경험을 습득해 프랜차이즈 외식기업, 외식창업 등에 최적화된 전문인을 양성하고
4차산업 혁명은 지금까지의 교육의 판도를 새롭게 전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AI의 출현은 추구하는 교육 목표 설정에 있어서 '인간다움'에 대한 새로운 개념 설정이 필요하며 이는 창의성과 감성, 휴머니티가 기반이 될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서체 학습에서 영감을 얻었듯이 창의적 인재는 시대적 전환기를 이끌 수 있는 혁신 리더가 된다. 우리에게는 누군가는 보다 더 앞서서 인간의 소통방식을 찾아내고, 공유하며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인재가 절실히 필요하다. 다양한 인재를 양성하면서 시대를 대비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예술영재교육에 눈
세종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중학교 나다움성장교육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1년 과정으로 운영해 오던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를 한 학기 '자유학기제'로 전환하는 대신, 3학년 2학기를 '진로집중학기'로 운영함으로써 2025년 도입 예정인 '고교학점제'에 대비하겠다는 취지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고등학교 2학년부터 선택 교육과정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 학생들은 적어도 1학년 2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자신의 진로 및 진학 계획에 맞는 선택과목을 결정해야 한다. 어떤 진로나 직업을 선택할지, 어떤 대학의 학과에 진학하고,
물리치료학과, 방사선학과 등 보건계열 전문학과 졸업생들은 높은 취업률을 보장 받는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말 공개한 '2019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연보'에 따르면 대학생 전체 취업률은 63.3%에 그쳤지만 의약계열 전공자 취업률은 84.4%를 기록했다. 의학, 한의학, 약학 등 취업률 90%를 넘는 모집단위들의 영향이 컸지만, 보건학(76.1%), 재활학(81.9%) 등 보건계열 전공 역시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의료분야에서 필수적인 보건계열 전문학과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물리치료학과=간호학과를 제외한 보건계열 모집단
코로나발 취업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취업을 보장해주는 대학 학과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학은 기업이 요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취업률을 높이고, 기업은 훈련된 인재를 선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먼저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자연계열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대표적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학과로 삼성그룹이 1996년 성균관대를 인수한지 10년 뒤인 2006년 삼성전자와 협약을 통해 개설한 우리나라 계약학과의 효시다.성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입학생은 입학금을 포함해 2년간(4
공주교대 등 8개 교육대학과 제주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등 10개 대학은 올해 수시 지역인재 전형으로 801명을 선발한다. 지역인재전형은 수도권을 제외한 각 지역 내 우수인재의 지역이탈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전형이다. 지역인재전형은 지원 자격 제한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이므로, 이를 충족하는 학생이라면 해당 전형을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올해 교대 수시 지역인재전형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지역인재 선발인원 증가=교대 및 초등교육과 수시 지역인재 전형은 전년도 9개 대학에서 685명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작년과 올해 가장 많이 회자된 말 중에 하나가 '뉴 노멀'일 것이다.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이 도래했으니,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필자가 몸담고 있는 교육학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그렇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오늘날의 팬데믹은 우리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겪어보지 못한 것이지, 인류 역사상 한 번도 발생하지 않은 새로운 일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조금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오늘날과 비슷한 상황들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고 어떻게 대처하고 견뎠는지를 발견할
대학은 산업 수요와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학과를 신설한다. 해마다 신설 학과들이 생겨왔고, 올해도 빠르게 변하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새로운 학과들이 들어섰다. 올해 신설 학과들의 특징은 4차 산업과 관련된 첨단분야라는 점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공지능을 필두로 한 첨단학과들이 여러 대학에 신설됐다.먼저 경희대는 2020년 일반대학원에 인공지능학과를 개설한 데 이어, 올해는 학부 과정에도 첨단 학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경영대학 빅데이터응용학과,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컴퓨터학부 인공지능학과가 이번 수시부터 각각 17명,
9월 수시 전형 지원 전 수험생들은 담임 교사나 입시 컨설턴트와 수시 상담을 적어도 한 번은 받게 될 것이다. 상담하면서 자신이 기대했던 대학과 현실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낄 수 상황에서 수시 상담을 100% 활용하기 위한 방법들을 알아보도록 한다.◇객관적 정보 통해 뚜렷한 진학 목표 설정=평소 수시 전형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은 자신의 위치와 대학교 홈페이지 입시결과 자료를 충분히 참고해 희망 대학의 합격 가능 여부에 대해 비교적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어느 정도 지원 고려 대상의 모집단
2022학년도 전국대학박람회 및 입시진학정보설명회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입시 고민을 덜어주고 정보를 제공하는 진학상담의 장이었다. 특히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한 진로·진학 상담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대전대입진로진학지원단 소속 현직교사 36명은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되는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 221명의 입시궁금증을 해소하고 대학별 입학전형을 소개했다. 진로·진학 전문 교사들은 2022학년도 수시선발 비율이 75.7%로 정시선발 비율인 24.3%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적
2022학년도 전국대학박람회 및 입시진학정보설명회가 비대면으로 순조롭게 마무리 됐다.이번 대학박람회는 대전일보사와 EduCAT(에듀캣), 대전교육청이 공동주최하고 대전시 후원 아래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당초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방역수칙 준수 하에 대면박람회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전지역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온라인으로 전환됐다.이번 대학박람회는 전국의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학별 입시정보와 진로진학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마
사고력은 생각하는 힘이다. 사고력은 창의성의 원천이며 문제해결력의 기반이다. 그래서 우리는 생각하는 힘을 기르려 부단히 노력한다. 인간은 하루에도 오만가지 잡생각을 한다. 이를 하루 24시간에 해당하는 1440분을 모두 생각한다고 가정하면 1분에 약 35가지 잡념이 지나간다. 그러면 1-2초에 한 가지씩 지나치는 단상들로 우리는 머릿속을 채우고 산다는 말이다. 이걸 모두 의식하여 기억하고 산다면 정말 머리 아픈 인생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는 모든 생각을 의식하거나 기억할 수 없다. 우리의 마음을 붙잡아 머무르게 하는 특수한 경우
◇변화된 환경에 동요말고 집중하라=수능을 100여 일 앞둔 상황에서 수험생들은 누구나 불안감을 가지기 마련이다. 특히 올해는 문이과 통합 수능이 처음 시행되기 때문에 입시 향방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뜩이나 불안한 상태에서 예측 불가능한 변수로 인해 수험생들의 마음은 더욱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수험생에게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수능 당일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냉정하게 판단하고 취약점을 보완하라=수능을 100일 남겨둔 시점에서 우선 해야 할 일은 본인의 실력을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여름방학은 9월 모의평가와 수시 원서접수를 앞둔 고3 수험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다. 수험생들은 이 시기에 수능과 자기소개서 작성, 논술고사 준비 등 여러 요소 중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입경쟁력을 끌어올려야 좋은 입시결과를 얻을 수 있다.먼저 수능에 집중하려는 수험생은 모의고사 연습을 통해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시험에 적용하기 위한 감각을 익혀야 한다. 고3 학생들은 그간 겪어온 내신시험과 과목별 취약한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해온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실제 수능과 같은 시험 형태를 접한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
11월 18일 시행 예정인 2022학년도 수능시험일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부터 수험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최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한 마무리 학습 전략이다. 올해는 변화된 수능으로 수험생의 혼란이 예상되고,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수능 준비에 몰입해야 한다. 이와 함께 본인의 실력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남은 기간의 학습방향을 설정해 실질적인 점수 향상을 이끌어내야 한다.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어떤 전략으로 준비하느냐에 따라 지
지난 일 년, UN 보고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 89% 학생의 학업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아동 3억 7000만 명이 지난 1년 내내 아예 등교를 못했거나, 거의 등교하지 못했다는 통계도 발표됐다. 유네스코(UNESCO)는 2300만 학생이 앞으로 영구적 학업중단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는 우리 앞에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과 우려로 그 흔적을 고스란히 남기고 있다. 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 심리정서적 문제, 교육 양극화 심화, 학력격차와 불평등이 교육계를 넘어 해결해야 할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