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전략 수립 척도… 문제 풀이과정 꼼꼼히 숙지
교과서 미리 읽어보기, 유해 프로그램 차단하기 등

그래픽=김하영 기자
그래픽=김하영 기자
온라인 개학이 시작됐다. 중·고교 3학년을 시작으로 20일이면 모든 학교·학년이 온라인으로 교문을 연다. 학교, 학생 모두 처음 경험하는 수업 방식에 혼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중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온라인 개학이 더욱 낯설기만 하다. 고등학교는 중학생 때와 달리 대학 입시와 직결되기 때문에 고등학교 내신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에 따른 내신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특히 원활한 수행평가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지필고사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교 내신은 학습량이 많아지고 내용도 어려워져 중학생 당시 수동적인 학습 태도를 그대로 유지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고등학교에서는 평소 꾸준함과 성실성, 자기관리 능력을 갖춘 학생들이 강점을 보일 수밖에 없다. 학교에 등교해 대부분 시간을 이미 짜인 일과 속에서 보내던 학생들에게, 스스로 시간 활용을 계획하고 본인의 학습을 조절해 나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한 태도가 빛을 발휘할 수 있다. 진학사의 도움으로 온라인 개학을 맞이해 가져야 할 학습태도를 살펴본다.

◇교과서 미리 읽어보기=온라인 수업을 수강하기 전 교과서를 미리 읽어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소위 말하는 예습이다. 적당한 예습은 배울 내용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켜 수업 시간에 좀 더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예습은 선행과 달라, 지나치게 많이 하면 오히려 수업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다. 교과서를 미리 읽어보며 내용의 흐름을 파악하고 새로운 용어, 그래프 등을 살펴보는 정도면 충분하다.

◇유해 프로그램 차단하기=컴퓨터에 유해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한다. 인터넷 서핑, 유해 사이트, 메신저 등 넘쳐나는 방해요소를 학생 스스로 차단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차단 프로그램을 이용해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하고, 되도록 컴퓨터는 거실 등 개방된 장소에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홀로 수업을 듣다 보면 다른 사이트를 둘러보거나, 메신저를 하는 등 소위 혼자 있을 때만 가능한 `딴짓`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리 근처에 휴대전화 등 수업에 방해가 되는 물건들을 치우는 것이 좋다.

◇원격수업·과제에 충실하기=온라인 개학도 엄연한 개학이다. 고1은 고교 입학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수업인 만큼, 성실히 참여해야 한다. 교육부의 `원격수업 출결 평가 기록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원격수업 과정에서의 출결·수업 참여, 과제 수행 등은 교사의 관찰·확인이 가능한 범주 안에서 학생부에 기재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실시간 토론, 화상 발표 등 교사가 학생의 수행 과정·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면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생부 관리의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측면에서 무엇보다 성실히 참여해야 한다.

◇강의 후 복습하기=반드시 복습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비단 온라인 강의에만 해당하지는 않는 것으로, 모든 수업 후 복습을 통해 지식을 완전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먼저, 강의 내용을 떠올리며 교과서 등 기본 교재 내용을 꼼꼼히 읽고 이해한 후 수업 중 교사가 설명하면서 들었던 예시나 강조했던 포인트 등을 체크하며 복습하는 게 좋다. 내용이 이해됐다면 마인드맵, 개념도 등을 활용해 공부한 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해야 한다. 개념이 정리되는 것은 물론, 자연스럽게 반복학습이 돼 기억에도 오래 간다. 지금은 본격적인 시험 준비 단계가 아닌 일상에서의 복습이기 때문에 교과서, 자습서 등 교재를 참고하면서 정리해도 좋다. 여기에 문제집까지 풀어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복습이 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온라인 수업은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누구든 혼란스럽기 마련.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차분하게 학업에 임하는 것이 좋다"며 "평소 온라인 강의를 기반으로 한 예·복습을 통해 기본을 착실히 다져 놓는다면 등교 후 치르게 될 중간고사가 그리 두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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