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1부 임용우 기자
취재1부 임용우 기자
코로나19는 이미 `역병` 수준으로 창궐하며 생활문화, 경제, 정치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마스크 착용문화를 꼽을 수 있다.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 병을 옮기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서로간의 감염 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 사회 미덕으로 자리잡았다.손님 응대가 가장 핵심인 서비스업에서조차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일부 식당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입장을 거절하는 경우까지 나온다.

국내 확진자가 7500명을 넘어서며 감염에 대한 공포가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최소한의 방어수단이라 불리는 마스크에 대한 논쟁은 여전하다. 전염병 컨트롤 타워인 보건 당국에서 마스크 착용 기간 등을 두고 계속해서 입장을 바꾸기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쉽게 구할 수 없다는 점도 논쟁에 힘을 보탠다.

당초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마스크 재사용 금지를 권고했다. 이후 마스크 착용 가능 기간은 2-3일까지 가능하다고 번복했다. 식약처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까지 나서 마스크 세탁과 재사용이 괜찮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시국에 재사용은 당연시되고 있지만 우리가 가장 많이 찾는 KF94마스크들의 사용 주의사항에는 `세탁하지 말 것`, `안쪽 오염시 사용하지 말 것` 등이 적혀있다.

사실상 재사용을 금지하는 문구다. 그럼에도 정부에서는 마스크 5부제를 통해 1명이 1주일에 2매만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내 마스크 생산량 때문으로 보고 있다. 수요를 맞출 수 없어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

문제는 국민들이 마스크가 전염을 막아주는 방패로 생각하고 있음에도 공급이 원활하기는 커녕 착용기간도 명확하지 않다.

마스크 공급량과 착용기간 등에 대한 논란은 감염 우려에 나오는 억측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주장이 국민들에게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뼈아프다. 당국은 의학적 자료를 기반으로 한 신뢰성 높은 정보가 전달해 국민 우려를 씻어내야 할 때다. 취재1부 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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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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