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교과, 비교과, 논술, 실기, 수능 등 전형요소별 강약점 비교

2021학년도 대입도 기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학생부 교과, 종합, 논술 및 실기, 수능 전형으로 대별되는데, 수험생들은 자신이 선택할 이른 바 `KEY 전형`을 정해 각자 강점에 맞춰 준비를 하면 된다.

모든 입시 요소가 우수한 수험생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이 중 특정 전형 요소만 상대적으로 우수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대입 역시 모집 시기, 대학별, 전형 유형별로 강조하는 중심 요소가 각각 달라 본인이 특정 입시 요소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면, 충분히 대입에 성공할 수 있다. 남아있는 기간 동안 가장 합격 가능성이 높은 `나만의 KEY 전형`을 정해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준비하는 게 유리하다.

입시 플랜뿐 아니라 학습 전략도 본인의 KEY 전형에 따라 수립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학생부 교과 전형이 KEY 전형이라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학생부 활용 방법을 분석하고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 남은 중간·기말 고사에 부족한 교과에 좀 더 중점을 두고 대비가 가능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를 따져 반영 영역, 최저 등급 기준을 그룹별로 묶고, 각 그룹별로 수시모집에서 목표로 하는 대학·학과를 분류해놓자. 어떤 수능 영역에서 얼마나 성적을 더 올려야 하는지가 명확해진다.

논술 전형 역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를 살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논술 전형은 그만큼 경쟁률이 높다. 정시에 집중하려면 목표 대학의 정시 수능 반영 방법, 영역별 가중치나 가산점 등을 분석해 남은 기간 수능을 대비하는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학생부 성적과 수능 성적이 모두 우수하다면 학생부 교과 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논술 전형을 모두 고려해볼 수 있다. 서류·면접 등 비교과 영역 준비도에 따라 학생부 종합 전형에도 지원할 수 있다. 학생부 교과 전형은 이미 정해진 교과 성적으로 경쟁하기 때문에 지난 입시 결과 등을 통해 지원권과 합격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상위권 대학은 학생부 종합 전형 비중이 높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 논술 전형을 진행하고 정시 모집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정시에서 지원 기회가 늘어난 만큼 수시 지원권과 정시 지원권을 비교해 유리한 전형 유형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수능 성적 대비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들은 수시 모집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만, 아무리 학생부 교과 성적이 우수하다고 하더라도 상위권 대학은 학생부 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충족 여부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대학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수능에 절대 소홀해서는 안 된다. 비슷한 교과 성적을 가진 수험생들끼리 경쟁하게 되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다면 절대 우위에 있게 된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경 내용을 반드시 체크하고 남은 기간 수능 영역별 학습 전략을 치밀하게 세워 실천해야 한다.

학생부에 비해 수능 성적이 우수하다면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 논술 전형에 지원해볼 수 있다. 지원 대학의 논술 기출 문제 등을 분석하고 모의 논술고사에 응시해 대비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이 4등급 이내라면, 비교과 영역의 준비도에 따라 수시 모집 학생부 종합 전형에 지원해 볼 수 있다. 그러나 학생부 종합 전형이라도 교과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교과 성적이 떨어진다면 과감히 포기하고 본인의 강점인 수능 성적을 살려 정시 수능 전형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 김대욱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