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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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대 총선에 나서는 충청권 예비후보 가운데 지역구에 출마하는 여성과 청년 예비후보의 비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정당들이 선거를 앞두고 여성·청년 영입을 통한 인적쇄신을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론 크게 반영되지 않고있는 셈이다. 게다가 여야 별 청년 예비후보 수 격차도 큰 상황이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정의당 소속 예비후보자 수는 대전 22명, 세종 10명, 충남 26명, 충북 21명 등 총 7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여성후보는 8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대전은 동구 정경수(더불어민주당), 중구 조재철(자유한국당), 유성구을 김종남(더불어민주당) 등 3명이며 세종은 아직까지 여성 예비후보가 등록되지 않았다.

충남에서는 논산·계룡·금산 양승숙(더불어민주당), 당진 박서영(자유한국당), 홍성·예산 최선경·이수연(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충북은 청주 흥덕구에 출마하는 김양희(자유한국당) 예비후보 한명 뿐이다.

청년 예비후보자도 많지 않은 수준이다. 각 당마다 차이는 있지만 최대 만 45세까지 공천심사 등에서 청년으로 가산점을 적용하는 것을 감안할 때 7명 정도가 해당된다. 대전은 동구 장철민(더불어민주당·36), 중구 권오철(더불어민주당·36), 유성구 을 이영수(자유한국당·36) 예비후보 등 3명이 청년으로 분류된다.

세종시는 배선호(더불어민주당·41) 예비후보가 등록했으며, 충남은 아직까지 청년으로 분류할 만한 예비후보가 없는 상태다. 충북에서는 청주서원구 이창록(바른미래당·43), 보은·옥천·영동·괴산 김백주(더불어민주당·45), 증평·진천·음성 박종국(더불어민주당·45) 등 3명이 청년으로 분류된다.

이 같은 현상은 여성이나 청년 정치인들이 정치 활동을 활발히 펼치기 위한 여건이 조성돼 있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 시즌 당의 개혁성을 보여주기 위한 홍보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여성·청년의 정치 활동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여성·청년의 제대로 된 정치 참여를 위해서는 선거가 아닌 평상시에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전보다는 여성·청년 정치인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나아지고 있는 단계라는 분석도 나왔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성·청년 정치인이 대거 유입되고 있지는 않지만 환경 자체가 점점 개선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예전 여성 및 청년 정치인은 선거에 나왔다는데 의의를 뒀다면 이제는 공천 결선행까지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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