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다수 대학 취업률 개선…올해 지역인재채용 기대감까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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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 대학들의 취업률 제고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지역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이 대부분 개선된데 이어 올해 혁신도시법 개정에 따른 공공기관 지역인재의무채용 시행으로 취업 문턱이 한 층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2일 대학알리미가 내놓은 대학 졸업생 취업현황에 따르면 대전지역 대학 취업률은 대부분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높이 상승한 대학은 충남대로 전년 56.7%에서 61.3%로 4.6%포인트 상승했으며, 한남대가 61.0%에서 62.7%로 1.7%포인트 상승해 뒤를 이었다. 목원대는 58.6%에서 60.1%로, 배재대는 61.4%에서 62.9%로 전년 대비 1.5%포인트씩 상승했다. 우송대는 1.1%포인트, 대전대는 0.8%포인트가 올랐다. 반면 한밭대는 전년 65.6%에서 64.8%로 0.8%포인트가 하락했다.

우송대는 지난해 배출한 졸업생 71.8%가 취업, 가장 높은 취업률을 나타냈다. 뒤를 이어선 대전대 67.6%, 한밭대 64.8%, 배재대 62.9%, 한남대 62.7%, 목원대 60.1%, 충남대 61.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취업률은 2018년 12월 31일 기준 취업률로 교육부가 건강보험공단, 국세청 등 공공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조사·공시한 결과다.

취업자별로는 대전대(57.9%)가 건강보험 연계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았고, 우송대(56.8%), 한밭대(55.8%), 한남대(49.4%), 충남대(48.7%), 배재대(48.1%), 목원대(43.0%) 순이었다. 해외 취업자 비중은 배재대(2.3%)가, 개인 창작활동 종사자는 목원대(3.4%)가 가장 많았다. 대학원 등 진학자는 충남대가 10.1%로 나타나 졸업생 10명 중 1명은 취업을 하지 않고 진학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역 대학은 지난해 취업률이 상승에도 전국 대학 졸업생 평균 취업률 보다는 절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대학 졸업생 평균 취업률은 64.2%로 우송대, 대전대, 한밭대를 제외하고 나머지 대학은 평균치를 하회했다.

지역대학들은 지난해 10월 혁신도시법 개정에 따라 지역인재 의무채용비율이 확대되면서 취업률 상승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오는 5월부터 개정안이 적용되는 데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대전에 위치한 공공기관도 올 하반기 공개채용부터 의무채용 범위를 늘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각 대학별로도 졸업생 취업률을 높이고자 각종 취업관련 프로그램이나 컨설팅에 뛰어들면서 전년 대비 취업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혁신도시법 개정에 따라 공공기관 지역인재의무채용 등이 시행되면서 대학도 이에 맞춰 취업률 상승을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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