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청, "'김기현 비리' 하명수사 없었다... 청와대가 제보자 밝히면 불법"

2019-12-05기사 편집 2019-12-05 18:13:12

대전일보 > 정치 > 종합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동의없이 신원 밝혔다면 뭐라 보도했겠냐" 언론 의혹 제기 비판

청와대는 5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위 첩보를 경찰에 이첩한 것과 관련한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해 "청와대의 하명 수사는 없었다"고 재확인했다.

전날 이와 관련된 청와대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최초 제보자인 송병기 울산 부시장의 신원을 밝히지 않아 '하명 수사' 가능성을 더욱 의심받게 됐다는 시각에 대해선 "제보자의 신원을 밝혔다면 불법이 될 수도 있다"고 반박하며, 송 부시장이 동의하면 제보 원본과 정리 문건을 공개할 용의도 있음을 시사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청와대 자체조사 내용을 어제 고민정 대변인이 발표했다"며 "핵심은 첫째, 김기현 관련 첩보는 외부에서 온 제보를 요약 정리해서 경찰청에 이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도 밝혔다"고 밝혔다.

이어 "둘째, 고인이 된 동부지검 수사관은 작년 1월 고래고기 사건 업무로 울산에 내려갔던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라며 "김기현 관련 첩보를 수집한 게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도 당연히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전날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자체 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 A씨가 제보자 B씨로부터 스마트폰 SNS를 통해 김 전 시장 및 그 측근 등에 대한 비리 의혹을 제보받았으며 A씨는 이를 요약하는 등 일부 편집해 문건을 정리했으나 이 과정에서 더하거나 뺀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와대의 설명 이후 해당 제보자 B씨가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캠프에 몸담았던 송병기 부시장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송 시장 측근의 주도로 청와대를 경유한 '하명 수사'가 벌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 보도가 잇따랐다.

이에 대해 윤 수석은 "청와대는 내부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제보자가 누구인지, 본인의 동의 없이 밝혀서는 안된다. 만일 제보자가 누구인지 밝혔다면 그건 불법이 될 수도 있다"며 "언론은 청와대가 제보자를 밝히지 않았다고, 즉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보자 인적사항이 공개되면 제보자가 그 제보로 인해 유·무형의 불이익을 받을 위험이 커 제보를 받은 국가기관은 제보자의 인적사항을 밝혀서는 안된다"며 "제보자의 동의 없이 신분을 밝혔다면 언론은 과연 어떻게 보도를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A행정관이 송 부시장에게 받은 제보와 이를 정리한 문건을 송 부시장 동의 하에 공개할 의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송 부시장이) 동의한다면 그럴 수 있지 않겠느냐"고 답하기도 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충원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