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NSC 개최사실을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회의에서 상임위원들은 한일 간 현안 해결을 위한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검토하고, 주요관계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NSC 상임위는 지소미아 종료 시한을 하루 남긴 상황에서 이뤄지는 터라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회의에선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된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각각의 상황에 따른 후속 대응방안과 지소미아 종료 후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전략물자 수출규제에 대한 일본의 전향적인 조치가 선행되지 않는 한 지소미아의 종료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일본이 지소미아의 종료를 원하지 않는다면 수출통제 조치와 함께 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한국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물론 문 대통령이 "마지막 순간까지 종료 사태를 피할 수 있다면 일본과 함께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여지를 둔 만큼, 극적 타결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한편 매주 목요일 오후 정례 회의를 개최해오던 것과 달리 이날 오전으로 회의를 앞당긴 것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오후 국회 일정을 감안한 조치라는 관측이 나온다. 부처장관이 부득이하게 참석이 어려울 경우 차관이 대리 참석할 수 있음에도 이날 강 장관 참석을 위해 회의일정을 조정했다는 극히 이례적이라는 게 청와대 안팎의 설명이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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