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구소 조사, 지난 7월 기준 가입자 2506만 명, 전체 인구 48.2% 차지…3년 전 비해 87.8% 늘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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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인구 절반 가까이가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가입률은 대전이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았으며, 세종은 올해 들어 신규 가입자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가입연령대는 점차 젊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세종시의 경우 10대 이하 가입자가 24%에 달했다.

15일 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주택청약통장 시장 동향 및 가입자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 7월 기준 2506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48.2%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 2명 중 1명 꼴로 청약통장에 가입한 셈이다. 가입자 규모도 매년 늘었다. 2014년 1월 기준 1339만 명이었지만 5년 6개월 여 만에 87.8%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전체 인구 중 67.5%가 청약에 가입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대전이 55.3%로 집계돼 서울 다음 가입자가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뒤를 이어 대구(50.4%), 부산(50.1%), 경기(50.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은 43.3%, 충남은 33.4%, 충북은 34.7%였다.

올해 들어선 세종시 가입자 증가율이 눈에 띄었다. 세종은 올 상반기 신규 가입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지난 5월의 경우 신규가입 증가율이 1.9%로 나타나 전국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평균 신규 가입 증가율 또한 0.9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청약 통장 가입 연령대는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0대 가입자가 가장 많았지만, 올해 들어 20대 가입자가 30대 가입자를 앞질렀다. 20대가 가장 많았고, 30대, 40대가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20대 인구의 67.2%가 청약통장에 가입돼 있었고, 10세 미만 영유아 가입률은 42.4%로 10대 가입 비중인 35.5% 보다 높았다. 특히 세종은 10대 이하 가입 비중이 24%로 미성년자 가입률이 높았다.

남성 보다는 여성의 평균 납입 금액이 높았다. 월 기준 여성은 40만 원, 남성은 31만 원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남성-여성 간 납입금액 차이도 커졌다.

하나금융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최근 2년간 대전·세종을 비롯한 대구, 광주는 주택매매가가 크게 상승했고 청약 경쟁률 도한 서울 보다 높았다"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예고로 청약 열기 또한 점차 과열되고 있는 추세로 세종,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가입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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