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우 기자
임용우 기자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MICE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MICE는 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s)·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폭 넓게 정의한 전시·박람회와 산업을 말한다.

현재 서울과 고양 등 수도권과 부산이 이들 산업을 지배하고 있다. 서울은 호텔, 고양은 킨텍스, 부산은 벡스코 등에서 거대한 규모들의 행사가 줄지어 열리고 있다.

MICE산업은 한번 인프라를 구축해놓을 경우 큰 추가 비용없이 행사 등을 유치할 수 있다. 초기 비용만 클뿐, 이후에는 관리차원의 비용만 소모되는 셈이다.

특히 시대 변화에 따라 이 산업의 수요가 커진 점도 육성 이유 중 하나다.

실예로 고양의 킨텍스의 2017년 매출은 700억 원으로 매년 100억 원 가량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600만 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곳마저 포화상태일정도로 큰 산업으로 성장했다. MICE산업이 굴뚝 없는 황금산업이라 불리는 이유다.

육성 추세는 충청권도 예외는 아니다. 대전은 물론, 세종, 충북 모두 육성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대전과 충북은 호텔, 등 관련 인프라 확장과 신설에 힘을 쏟고 있으며 세종은 육성 기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은 청주 오송, 대전은 유성에 MICE산업 육성을 펼치고 있다. 모두 세종의 수요를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하지만 세종은 행복도시 내 호텔이 내년에 준공되는 곳 1개 뿐이며 쇼핑은 전무해 교통, 숙박, 쇼핑 등 모든 인프라가 한데 어우러져야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MICE산업이 성공을 거둘지 의문이다.

세종시는 민간업체를 유치해 이를 해결할 계획이지만 인근 충청권의 육성 계획조차 모르고 있었다.

관련 산업에 대한 방향을 정할 때 수요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지금이라도 철저한 계획을 통해 황금굴뚝이라 불리는 MICE산업의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길 바란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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