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는 업주들은 인건비를 줄이고 소비자는 빠르고 편리하게 주문·결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부 소비자에게는 오히려 장벽처럼 느껴지는 부작용도 있다. 예를 들어 패스트푸드점의 경우 우리말로 표기할 수 있는 단어도 외래어로 표현돼 있고 음식의 이름도 영어가 대다수이다. 또한 대부분 키오스크는 현금사용 불가, 여러 페이지로 분류돼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주문 화면과 작은 글씨, 키가 작은 어린이나 장애인 접근성 제한 등 문제점이 있다.
특히 청년층보다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노년층은 키오스크 사용이 어려워 이른바 `디지털 소외`현상이 나타난다. 디지털 소외는 디지털 중심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위축감과 상실감을 느끼게 될 뿐만 아니라, 기기 활용능력 차이 및 정보의 격차로 이어져 경제적 기회의 차이를 낳을 수 있다. 키오스크를 도입 시 인건비 절감 등 장점만을 우선시할 것이 아니라, 이용자 관점에서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의 발전이 대다수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으나, 그 발전을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누리고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이 됐을 때 진정으로 바람직한 기술의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정부에서는 디지털 소외 계층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에 맞춰 실생활 중심의 디지털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정보통신기기 및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단점들을 보완함으로써 정보통신기술 발전의 혜택으로 부터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디지털 포용` 실현을 위해 좀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권응매 (사)한국부인회 대전시지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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