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 참여비율 49% 이상, 컨소시엄 7개사까지…갑천 1블록, 1118가구, 총 사업비 4050억 원

대전 갑천 친수구역 토지이용계획도
[대전시 제공=연합뉴스]
대전 갑천 친수구역 토지이용계획도 [대전시 제공=연합뉴스]
지역 건설·부동산업계 먹거리 화두로 떠오른 갑천 1블록 민간사업자 공모가 시작됐다.

공모 이전부터 지역 건설업계가 예의주시해오고 있었던데다, 분양 시기도 내년 상반기로 점쳐지면서 갑천 지구 사업이 지역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다시금 숨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8일 대전도시공사,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지난 6일 `갑천지구 1BL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공공분양) 민간사업자 공모`를 누리집에 공고하고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갑천 1블록은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시행지침에 따라 부지 6만 4660㎡에 84㎡ 870가구, 60㎡ 248가구 등 총 1118가구를 짓게 되며, 사업비는 4050억 원이다. 이번 사업은 대전에서 도시공사와 민간사업자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첫 사업이기도 하다.

눈길을 끄는 점은 신청자격에서 지역업체 의무 참여비율을 최소 49% 이상으로 뒀다는 점이다. 대전에 본사를 둔 지역업체를 포함해야 하며, 컨소시엄 구성은 7개사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지역 중소업체 참여 기회 또한 확대한 셈이다.

또 올해 시공능력평가(토건) 순위 10위 이내 업체 간 컨소시엄은 구성이 제한되며, 기업신용평가등급의 경우 대표사(주관사)는 `BBB- 이상`, 참여사(부관사)는 `B+ 이상` 등급을 가져야 한다. 용적률은 180% 이하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갑천 1블록은 도시공사와 민간사업자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첫 번째 사업"이라며 "지역 중소업체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지역의무 참여비율을 49%로, 컨소시엄 구성 업체를 7곳까지 늘렸다"고 말했다.

공모절차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지역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수주전도 가열되는 모양새다. 계룡건설, 금성백조 등 대전지역 건설업체는 참가의향서 등 사업준비에 착수한 상황이며, 일각에서는 지역 업체 간 컨소시엄 가능성까지도 제기되고 있다. 수주를 두고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업체-외지 대형건설사 간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전의 부동산 경기가 근래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그 중심인 도안신도시는 사업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지난해 갑천 3블록을 비롯해 올해 대전아이파크시티까지 청약과열현상을 빚을 정도로 수요가 높다. 갑천 1블록의 수주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참가의향서 접수는 오는 17일까지이며,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사업자에 한해 오는 11월 8일까지 사업신청을 접수 받는다. 도시공사는 올해 중 사업협약 체결을 진행해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할 예정이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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