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에서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쉽게 버리는 1회 용품. 이로 인한 환경오염 피해는 현 세대가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인 우리 후손들에게 더 큰 재앙이 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이다.

편리함에 익숙한 생활 보다 미래 삶에 중요한 부분인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시민의식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자원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이 개정 시행됨에 따라 지난 4월 1일부터 전국 대형마트, 백화점, 쇼핑몰, 슈퍼마켓 등 165㎡ 이상 매장에서는 1회용 비닐 봉투 및 쇼핑백 사용이 전면 금지 됐으나 법의 제제를 덜 받는 165㎡ 이하 소형 점포, 재래시장 등에서는 비닐 봉투가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행정기관과 단체의 홍보용 플래카드, 각종 우편물 비닐포장, 우산비닐 커버, 세탁비닐, 배달음식용품, 플라스틱 컵과 용기, 빨대, 농촌의 폐비닐 등, 수많은 종류의 1회용품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도, 느슨한 규제와 엄격한 법과 정책이 미비한 탓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오염시키고 병들게 하고 있다.

1회용품과 비닐, 플라스틱 등은 사용이 편리하지만 사용 후 버려진 폐기물들은 토양을 오염시킨다. 또 강과 바다로 흘러 들어가 부서진 미세플라스틱은 수중 생물의 먹이가 돼 생태계를 파괴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

따라서 이 분야의 과학자들은 지금부터 대비하지 않으면 미래의 먹을거리가 우리의 생명을 위태롭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에 1회용품 및 비닐, 플라스틱 등의 사용 저감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개선과 소비 형태를 바꾸기 위해 온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 또한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대체용품 개발에 힘쓰고, 환경을 살릴 수 있는 엄격한 법과 정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친환경 시대를 넘어 `필(必) 환경시대`에 접어든 지금, 환경을 고려한 현명한 소비자로서, 다회용품 사용과 장바구니 이용 생활화 등, 내 삶의 작은 변화가 푸른 숲과 청정한 바다로 회복되는 긍정적 나비효과를 기대해 본다.

권응배 (사)한국부인회 대전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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