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국 시장 침체 분위기에도 대전·대구·광주는 상승세 지속

[연합뉴스]
[연합뉴스]
정부 부동산규제 영향으로 올 상반기(1-4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대전을 비롯한 대구, 광주는 여전히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서울·경기·인천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정부규제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대전·대구·광주는 상승폭만 소폭 줄어드는 데 불과했다.

2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4월 간 주택매매가격은 전국적으로 전년 동기(0.5%) 대비 1.2%포인트 줄은 -0.6%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 3.5%포인트, 경기 1.2%포인트, 인천 0.4%포인트 각각 줄었다. 그동안 주택가격을 견인했던 서울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9·13대책 효과가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방광역시는 상승폭이 소폭 줄어든 수준이었다. 대전은 전년 동기 0.5%에서 올해 0.4%로 0.1%포인트 하락에 불과했고, 광주는 0.7%에서 0.4%로 0.3%포인트, 대구는 1.0%에서 0.3%로 0.7%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지난4월을 기준으로 지난해 말과 견줄 경우 대전 0.4%, 광주 0.4%, 대구 0.3% 씩 상승했다.

전세가격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수도권은 전년 동기(-0.5%) 대비 0.7%포인트가 줄어 -1.2%로 하락세가 확대된 반면, 대전과 대구는 보합세를 보였고 광주만 소폭(0.2%포인트) 하락했다.

매매·전세가격은 올랐지만 거래량(매매·분양권 포함)에서는 지역별로 상승·하락세를 나타내 차이를 보였다.

전국 주택 거래량은 45만 7000건으로 전년 동기 62만 1000건에 비해 26.5% 감소했으며, 서울의 경우 10만 1000건에서 4만 8000건으로 절반 이상(53.0%)이 줄었다. 대구(16.8%), 울산(14.3%), 인천(0.4%)을 제외한 타 광역단체는 모두 줄었다. 대전 또한 1만 6000건에서 1만 3000건으로 18.9%가 감소했다.

주산연은 "지난 1월을 기점으로 전국 매매·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지만, 최근 주택공급이 미진했던 대전·대구·광주 등 일부지역은 매매가격이 꾸준히 상승했다. 이로 인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김대욱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