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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고속도로 휴게소

2019-05-02기사 편집 2019-05-02 08: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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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고속도로는 경인고속도로이다. 서울과 인천을 잇는 경인고속도로는 1968년 12월 21일 개통했다. 1970년 7월 7일에는 고속국도 제1호선, 경부고속도로가 완공됐다. 서울·수원·오산·천안·대전·영동·황간·김천·구미·왜관·대구·영천·경주·언양·양산·부산 등을 경유하는 경부고속도로 개통 이후 전국 일일생활권 시대가 개막했다. 국토의 대동맥 역할을 하는 고속도로는 산업화, 마이카 시대와 맞물려 꾸준히 신규 건설됐다. 2015년 3월 기준 우리나라 고속도로는 한국도로공사 운영 노선이 31개 노선 3817㎞, 민자 운영이 7개 노선 322㎞에 달한다.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도 새로 등장했다. 우리나라 개점 1호점 고속도로 휴게소는 '추풍령휴게소'이다. 경북 김천과 충북 영동 사이 추풍령 고개에 위치한 추풍령휴게소에는 재미난 전설도 있다. 옛날 추풍령을 지나던 한 스님이 이곳에 장차 전국에서 이름난 놀이터가 들어설 것이라고 예언해 다락골(多樂谷)이라는 지명이 생겼으며 그 다락골에 추풍령휴게소가 들어섰다는 이야기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건 다른 고속도로 휴게소도 마찬가지이다. 명절 등 고속도로 이용자가 급증하는 시기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유명 메뉴가 검색 상위에 오르곤 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인기 맛집을 순례하는 먹방투어도 인기이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한때 불친절의 대명사라는 오명도 가졌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휴게소 화장실은 호텔 화장실을 뺨치고 갤러리부터 전망대, 쉼터 등 각종 편의시설도 다양해졌다.

고속도로 이용자에게는 휴게소가 잠시 피곤을 씻고 재미를 즐기는 공간이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정반대일 수 있다. 하루에도 쉴새 없이 휴게소를 드나드는 수 많은 차량들이 뿜어내는 오염물질, 휴게소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피해는 고스란히 인근 주민들이 떠안게 된다.

한국도로공사가 추진하는 세종-안성고속도로 건설사업에는 천안시 북면 구간의 고속도로 상·하행선에 동천안휴게소를 짓는 계획이 포함됐다. 주민들은 현재의 입지에 동천안휴게소가 신축되면 지하수 고갈 등 주민 피해가 불 보듯 훤하다며 걱정하고 있다. 공청회도 열렸지만 한국도로공사가 주민들 불안을 씻어 주기에는 부족함이 컸다. 다수의 편의를 위해 소수의 피해는 무시해야 할까. 5월은 '감사의 달'이다. 윤평호 천안아산취재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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