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들어 대전과 충남 지역의 한랭질환 환자가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1일까지 대전에서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총 8명이며 이 중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 기간(2017년 12월 1일-2018년 1월 6일) 대전에서 발생한 한랭질환 환자는 두 명이며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기간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2016년 11월 22일부터 같은 해 12월 31일 까지도 5명의 한랭 질환자가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충남의 한랭질환 환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까지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총 13명의 한랭질환 환자가 발생했는데 전년 동기간에 비해 두배에 가까운 수치다.

충북의 경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전체 환자 수는 감소했지만 전남(총 한랭질환자 10명, 사망자 3명) 다음으로 많은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저체온증, 동상 등이 해당된다. 특히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을 가진 고령자는 한파에 노출될 경우 체온유지에 취약, 저체온증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병연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노인이나 어린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한랭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 무리한 야외활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며 "또 내복이나 장갑 등을 통해 체온을 유지하는 등 한파 시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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