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대전 방문의 해`가 밝았다.

지난해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한 대전시 홍보대사, 대전시민들은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대전방문의 해 선포식과 홍보행사를 진행했다.

이처럼 올해가 대전 방문의 해 임을 알리기 위해 시를 비롯한 자치단체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전국을 비롯한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얼마나 움직 일 수 있을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 11월 말, 대전·충남 전지역에서 모인 대학생 100명이 충남대학교에서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청년들을 위한 2박 3일간의 축제를 기획하라`를 주제로 공모전을 진행했다.

이날 학생들은 각자의 다양한 축제아이디어를 내 놓았지만 그들이 말하는 대전의 현실은 마치 입을 맞춘 듯 일치했다. 바로 대전은 `노잼(NO와 재미를 합친 말) 도시`라는 것이다.

대전과 충남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 마저 "어떤 주제로 대전을 이야기 하더라도 결국은 성심당으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대전 관광의 현실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대전은 알려지지 않았을 뿐 `근대도시`의 역사적 이야기와 `과학도시`라는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가진 의외로 매력 있는 도시다.

충남도청 관사촌 `테미오래`는 옛 충남도청과 함께 근현대도시 대전의 풍경과 정체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개관식을 갖고 2일 시민들에게 문을 연 이곳은 작가레지던스, 시민·작가공방, 청년공유공간, 전시관 등으로 구성됐다. 테미오래 외에도 대전은 다양한 문화, 예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장소와 식도락까지 겸비한 곳이다.

이를 알리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충추시의 한 말단 공무원은 SNS를 통해 `병맛(맥락 없고 형편없으며 어이없음을 뜻하는 신조어)` 시정홍보물을 유포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보수적인 공무원 조직에서 병맛 홍보물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선 저지름 후 보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존의 관례와 틀에 박힌 홍보방식에서 벗어나 재미있고 효율적인 마케팅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대전 사람만 알기 아까운` 대전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성공적인 2019년 대전 방문의 해가 되길 바란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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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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