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들의 일년간 의정활동을 결산하는 의회의 꽃이라는 행정 사무감사가 오는 26일 계룡시·부여군과 27일 논산시의회에서 시작된다.

행정사무감사라면 적어도 행정집행의 합법성과 능률성, 예산의 정당한 투자나 낭비 등을 꼼꼼히 따져 물어 잘못된 점은 시정, 개선케함으로써 향후 주민을 위한 행정을 적극 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한데도 그동안 행정사무감사행태를 보면 일부 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의 근본 목적과는 동떨어지게 질의만 하고 답변은 자료로 대처한다느니 하며 수박 겉핧기식 질의로 이렇다 할 지적이나 방향 제시가 없어 하나 마나한 행정사무감사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가 자료로 대체된다면 행정사무감사는 의미는 없다는 점을 명심 하고 집행기관의 행정수행사항 전반을 눈을 부릅뜨고 확인해야 할 것이다.

이번 행정사무 감사를 앞두고 논산시의회 김만중 의원이 무려 109건의 자료를 요청했다. 총 530건으로 이계천 의원은 33건으로 제일 적었다. 계룡시의회는 허남영의원이 85건으로 가장 많고 최헌묵 의원이 34건으로 제일 적은 가운데 총 264건, 부여군의회는 노승호 의원이 100건으로 가장 많고 이원복 의원은 13건으로 가장 적은 가운데 총 525건으로 행감자료를 요청한 상태이다.

얼핏 보기에도 그 많은 자료를 짧은 행감 기간에 어찌 다 소화할런지 의문이 앞서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하기에 자료 준비하느라 공무원만 애꿎게 고생만 했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실·과장이 장황하게 자료를 읽는 등 시간만 낭비하는 통상적인 관례는 과감히 생략해야 한다. 바로 심도 있는 질의 답변에 들어가 요청한 자료에 대한 충실한 감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감사도 지역발전이나 주민들의 관심을 끄는 공익 사항에 대해 심도 있게 감사를 벌여야지 지역구 주민을 의식한 사사로운 감사는 지양돼야 한다.

올해 행정사무감사가 행정사무감사의 본래 취지를 살리는 의원들의 활동을 기대해 본다. 주민들이 의원들의 활동을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도 명심하기 바란다.

이영민 지방부 논산계룡부여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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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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