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제조 현장 방문, 지난 2월 한화큐셀 방문 후 8개월 만

문재인 대통령이 4일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대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쯤 충북 청주테크노폴리내 현장에서 열린 SK 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에 참석, 반도체 생산 공정을 살피고 공장 건설에 참여한 협력사 및 지자체 관계자 등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국내 대기업 제조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충북 진천의 한화큐셀 방문이후 8개월 만이며,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선전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는 동시에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더욱 노력해 달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반도체 산업경쟁력이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약속하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 필요성과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차와 같은 미래 신산업·신제품의 핵심부품"이라며 "선제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 하이닉스의 지속적인 투자계획을 응원하며, 정부도 기업의 투자가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개발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청주공장은 올해 말까지 1000명, 2020년까지 2100명의 직원을 직접 고용할 것"이라며 "협력업체의 신규고용 인원도 3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균형발전에도 큰 힘이 된다. 충북발전연구원은 2025년까지 매년 2조 원의 부가가치가 새로 창출될 것으로 분석했다"며 "충청북도 전체 지역내총생산(GRDP)의 4% 수준으로, 산업단지 주변에 주민이 늘고, 식당, 상가도 활기가 넘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충북반도체고 학생들은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을 익히고, 고향에서 좋은 직장을 갖게 됐다"며 "또한 첨단기기를 활용해 독거노인을 지원하고 있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라고 치하했다.

특히 노사협력과 관련, "국내 최초로 협력사와 임금공유제를 도입했다. 노동조합도 임금인상분의 일부를 자진 반납하는 양보와 희생으로 임금공유제에 힘을 보탰다"며 "노사협력을 통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좋은 시범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선 장하성 정책실장, 윤종원 경제수석, 정태호 일자리 수석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또 최태원 SK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이시종 충북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지역 소상공인 및 지역주민 대표 등도 참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준공식을 끝낸 뒤 현장에서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제8차 회의를 주재하며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결국 기업"이라며 "(고용 문제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내도록 활력을 회복하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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