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외식물가, 개인서비스요금이 1년 새 줄줄이 오르며 소비자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는 국제유가 상승,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3일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가 대전지역 백화점,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30곳에서 지난 17-18일 이틀간 조사한 `2018년 7월 물가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사이 외식비, 개인서비스요금 19개 품목 중 18개 품목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경유(1ℓ)로 지난해 7월 1248원에서 1415원으로 167원(13.4%)이 올랐다. 이어 휘발유(무연·1ℓ) 157원(10.8%), 영화관람료(1시간) 875원(9.6%), 짬뽕(1인분) 300원(5.7%), 자장면(1인분) 250원(5.6%), 목욕료(성인 대중탕) 316원(5.4%), 탕수육(대) 1125원(5.3%), 김밥(1줄) 100원(5.3%), 갈비탕(1인분) 368원(4.5%) 등 순으로 올랐다.

반면 가격이 내린 품목은 파마요금(일반 펌)으로 -613원(-2.0%)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과 비교해도 19개 품목 모두 가격이 오르거나 변동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을 내린 품목은 없었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는 생활물가 인상이 국제유가 상승기조로 생산자 물가에 영향을 미쳐 1년 새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유통업계에 인건비 부담 여파로 이어지며 외식비 또한 인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 관계자는 "원재료와 임대료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까지 겹쳐 대부분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동안의 물가 조사에서 19개 품목 중 18개 품목이 오른 경우는 올해가 처음이다. 소상공인들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개인서비스요금이 1년 새 잇따라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한숨도 커지고 있다. 더욱이 국제유가 상승이 지속 전망되는데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더 오르면서 덩달아 외식물가도 더 오르게 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주부 윤모(37)씨는 "요즘 들어 외식하기가 겁난다. 일부 품목만 오르기 보다 대부분의 외식 메뉴 가격이 오르다 보니 더욱 지갑을 열기가 어렵다"며 "최근에는 폭염 때문에 식탁물가까지 요동치고 있어 장을 보러 가도 정작 살만 한게 없다"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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