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 '여행지 숙박' 민원 1389건 분석 결과

"호텔이 영업정지돼 예약을 취소했는데 수수료를 내라구요?"

국민권익위가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여행지 숙박민원 1389건을 분석한 결과 38.6%가 숙박 예약 및 취소에 불만이 많았다.

여행지 숙박 민원은 하계휴가 및 여름방학 시기인 7-8월에 가장 많았고 겨울에 감소했다.

민원 유형별 분석 결과 숙박 예약 및 취소 문제(38.6%)와 숙박시설 안전 우려(35.8%) 민원이 대다수였고, 이외에 숙박 서비스 불만(20.2%), 요금 및 결제 문제(5.4%) 등이 있었다.

예약·취소 문제 중에서는 예약 취소 수수료·위약금 과다, 환불 거부·지연 등 예약 취소 과정에서의 불만이 75.8%로 가장 많았고, 허위·과장 광고(16.8%)가 뒤를 이었다.

숙박시설 안전과 관련해선 미신고 숙박시설, 불법증축, 수영장 등 무허가 편의시설 설치와 같은 불법 숙박시설 신고·확인 요청이 80.1%로 대다수였다. 소방시설 미비 등을 신고하는 민원도 37건(7.4%)이 접수됐다.

숙박서비스 불만 민원 중에는 비위생적인 시설에 대한 불만이 76.2%로 가장 많았고 불친절한 서비스 개선 요구(14.2%)가 뒤를 이었다.

숙박 요금 및 결제 관련 민원은 요금 결제 시 카드결제 거부(57.3%), 바가지 요금(29.3%), 현금영수증 발급 시 추가요금 요구(13.3%) 순으로 많았다.

국민권익위 안준호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여행지 숙박시설 이용 시 겪는 불편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제도적으로 개선할 사항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익위는 온라인 국민참여 기반 `국민생각함` (idea.epeople.go.kr)을 통해 23일부터 여행지 숙박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민원분석과 함께 관계기관에게 제공해 숙박시설 관련 정책 개선 등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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