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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조현병

2018-07-01기사 편집 2018-07-01 10: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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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은 정신질환이다. 조현병 증상으로는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으로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타나며 단일 질병이 아닌 공통적 특징을 지닌 몇 가지 질병으로 이루어진 질병군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현병 환자의 이런 증상들은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누군가 자신을 해코지 한다는 등의 생각이 자신 스스로는 망가뜨린다. 심할 경우에는 범죄로까지 이어진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지난 2016년 발생한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이다. 강남역 인근 노래방 건물 남녀공용화장실 숨어 있던 30대 남성이 2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당시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으나 1, 2심 법원은 "피의자가 범행 당시 피해망상 등 정신질환(조현병)으로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이 인정된다"며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4월 징역 30년 형을 확정했다. 피의자는 1999년 처음 정신 질환 증상을 보인 뒤 2009년 조현병을 진단받은 뒤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으며 범행 당시에도 조현병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도 조현병으로 인한 범행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전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며칠 전 전주에서 30대 여성이 자택 방안에서 불을 질러 1명이 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 여성을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여성은 18년 전 조현병 진단을 받아 투병 중이었으며 "귀신이 나타나 불을 지르라고 시켰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북 포항에서는 조현병 증세를 앓고 있는 한 여성이 길을 가던 70대 행인을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고 40대 남성이 한 약국에서 흉기를 휘둘러 30대 약국 종업원이 숨지고 50대 약사가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조현병 환자에 의한 범죄는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6년 사이에 범죄를 저지른 정신질환자가 모두 1만 9000여 명에 달했다.

각종 사건 소식을 접할 때 마다 우스갯소리로 "요즘은 호환 마마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 말을 하고는 하지만 마냥 이 말이 농담으로 들리지만은 않는 세상이다.

황진현 천안아산취재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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