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협상 곧 착수 전망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여야간 협상이 곧 시작될 전망이다.

한국당을 포함한 야권에서 일제히 원 구성 협상 의지를 피력하고, 여당인 민주당도 호응하면서 이르면 27일 원내대표 회동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5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금주부터 후반기 원구성과 산적한 민생현안에 대해 한국당이 정책정당으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주를 기점으로 원 구성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관영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원내대표는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곧바로 시작해야 한다. 민주당에서 연락이 오는 대로 바로 협상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평화와 정의 모임 원내대표인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역시 "최소한 27일부터는 원 구성 협상을 시작해 늦어도 7월 초에는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야당의 입장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원 구성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회동 일정을 잡아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정가에선 오는 27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 가능성이 점쳐진다. 26일에는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 바른미래당이 주요 정당과의 상견례 및 업무 인수인계가 예정돼 있고, 민주당 원내대표단도 같은 날 지방 방문일정이 있어 다음날인 27일 회동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협상 최대 쟁점은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 위원장 배분이다.

국회의장단 선출의 경우 민주당은 관례에 따라 문희상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한 상태지만 민주평화당에선 자유투표를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위원장에 대해선 민주당은 의석 규모에 따라 민주당 8곳, 한국당 7곳, 바른미래당 2곳,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1곳으로 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나, 평화와 정의 모임에서 상임위원장 2곳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선호하는 상임위가 정당별로 제각각이어서 협상 완료시점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상임위원장 배분에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의장단 구성부터 처리하는 분리안도 거론되고 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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