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5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면서 정상회담 및 공식만찬 등의 방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이 아세안+3 정상회의 및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에 이어 두번째이며, 문 대통령 취임 후 아세안 국가 정상이 한국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정상은 양국간 상호 포괄적 협력관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특히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는 등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속도를 내는 만큼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 필리핀의 협력을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가져가는 것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마닐라타임스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연설을 통해 "필리핀은 한국과 더 가까운 관계, 더 깊은 우호, 더 포괄적인 협력의 새장을 쓸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국방, 안보, 무역, 투자, 정치적 협력에서 파트너십을 더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의 경험과 전문지식에서 배울 게 많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안정에 대한 전통적인, 최근의 위협을 해결함으로써 더 큰 안보를 달성하기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역설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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