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신경전' 해석에 "결정적 국면서 여러 목소리 분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정착의 최대 분수령이 될 북미정상회담 시간과 장소가 주초 발표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북미회담 일정 발표와 관련 "(미국 현지시간으로) 이번 주초에 될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현재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날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특정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하면서 "오늘내일 사이에 발표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했다"고 전한 것에 대한 사실확인을 묻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비슷하게 알고 있는데 (현지시간으로) 월요일은 지나갔다"며 "(발표하게 되면) 공식적인 방법으로 하지 않겠나"고도 언급했다.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한미간 공조가 잘 이뤄지는 지에 대해선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충분히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도 "다만, 공개할 수 있는 내용에는 한계가 있다"고 이해를 구했다.

미국이 비핵화 외에도 생화학무기까지 포괄하는 대량파괴무기 폐기를 거론하고 북한이 이에 반발하는 것을 두고 한미간 기 싸움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그는 "결정적 국면을 앞두고 여러 다른 목소리들이 분출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의 `핫라인 통화` 시기와 관련해서는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와 시기가 나와야 하지 않겠나. 지켜보자"고 밝혔다.

남북 접경지에 평화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이런저런 구상들이 나오고 있으나 현실화할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고 아직 많은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 최고위급으로 추정되는 인사의 중국 다롄 방문과 `북중 최고위층 접견설`이 회자되는 것에 대해선 "구체적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상당히 무게를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국, 중국과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한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한중일간 이견 조율에 스가 관방장관이 말한 정도의 차이는 있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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