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 동안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을 갖고 의전, 경호, 보도 등의 분야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수석대표인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과 함께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신용욱 경호차장 등이 참석했으며, 북측에선 수석대표를 맡은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포함한 6명이 대화테이블에 나왔다.

우리 측 대표단에 포함된 윤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인사로, 지난달 5일부터 이틀간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로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왔으며, 이번 주 평양에서 열린 우리 측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 공연을 계기로 또다시 북한을 방문했었다.

북측 수석대표인 김 부장은 김 위원장 집권 후 첫 `비서실장`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월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우리 측을 방문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포함한 고위급 대표단의 `보장성원`(지원인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날 실무회담에선 북한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정상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이동하는 경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대면 시점 및 방식, 정상회담 시간과 오·만찬 여부 등 남북정상회담의 세부일정과 그에 따른 경호 조치가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보도 부문과 관련해선 정상회담을 취재할 남북 기자단 규모와 TV 생중계 여부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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