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9일 청와대에서 양대 노총 지도부별로 개별 면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이 민주노총을 만나는 것은 취임후 처음이며, 이를 마지막으로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이하 노사정위) 주체들을 모두 만났다는 점에서 노사정위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양대 노총 지도부를 만난다. 날은 같지만, 같은 자리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시차를 두고 따로 만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해 10월 양대 노총 지도부에 청와대 만찬 간담회를 제안했으나, 당시 민주노총 지도부는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이 배석하고, 산별노조 및 사업장을 개별적으로 초청한 점 등을 들어 불참함에 따라 한국노동만 참여했었다. 청와대는 최근 김명환 신임 민주노총 위원장 등 지도부가 새롭게 구성된 만큼, 관계 회복의 적기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민주노총이 16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수석과 황덕순 고용노동비서관이 민주노총 신임 지도부와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총의 경우 2016년 1월 박근혜 정부의 `취업규칙 해석 및 운영에 관한 지침`강행 처리에 반발해 노사정위를 탈퇴했으나, 지난해 문 대통령과의 만남이후 복귀를 선언했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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