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술년은 개띠 해다. 무술년의 무는 색깔로 황금색을 뜻하고 술은 개를 뜻하니 올 해를 `황금 개띠의 해`라고 부르는 이유다. 황금 개띠 해를 맞아 개에 대해서 몇 가지를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개는 늑대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다. 농경이 시작되기 전인 삼만여 년 전에 개의 두개골이 발견된 것으로 봐 사냥에 이용하기 위해서 늑대를 충성심이 강한 개로 가축화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인간은 개를 가축화함으로써 개가 가진 질주력, 탁월한 후각력, 포위력, 공격력을 추가로 얻었다.

실제로 개가 있으면 사냥에 큰 도움이 된다. 사람이 사냥개 없이 사냥에 나설 때 얻을 사냥감의 양은 개를 동반한 사냥의 경우에 비해 획득량이 50%나 감소한다. 같은 생물 종이면서 개처럼 크기나 모양이 다양한 동물은 세상에서 유일다고 봐야 한다. 인간들이 지난 수백 년 사이에 인위적인 교배를 지향하면서 특정 형질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는 직접 먹이를 사냥해야 하는 자연계에서는 절대 존재할 수 없는 특성과 특징을 가진 개들로 넘쳐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세상에서 제일 큰 개 종류로는 잉글리쉬 마스티프, 그레이트 데인, 세인트 버나드, 네오폴리탄 마스티프 등으로 체중이 100Kg에 육박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2010년도 기네스북에 오른 세상에서 제일 큰 개는 `죠지`라는 자이안트 데인으로 크기가 무려 221Cm라고 한다. 반면 2014년도 기네스북에 오른 세상에서 가장 작은 개에 오른 `밀리`라는 치와와는 크기가 9.6Cm에 불과하다고 한다. 인간은 감각 중 70%를 시각에 의지하는 반면에 개는 감각 중 50%를 후각에 의지한다. 사람이 눈으로 세상을 본다면 개는 코로 세상을 본다고 할 수 있다. 비도(鼻道)가 잘 배열되어 많은 양의 공기를 예민한 비도로 흡입할 수 있다. 빠르게 킁킁거리는 것은 냄새를 분석·분류할 수 있는 후각중추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개의 후각능력은 사람보다 1000배에서 많게는 1억배 까지 뛰어 난데 인간은 후각세포가 500만개라면 개는 2억에서 30억 개의 후각세포를 가지고 있다 대체로 1-2Km 밖의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어떤 경우는 10Km 이상 떨어진 발정기를 맞이한 암컷에 반응한다고 한다. 산책시 다른 개 꼬리 주위를 냄새 맡는 개를 보는데 사람의 악수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개는 원래부터 근시안이기 때문에 초점을 맞추는 능력이 약한 동물이다. 주로 검은색, 흰색, 회색과 같이 색의 짙고 옅은 정도에 따라 서로 다른 색임을 구별한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삼원색, 즉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의 구별은 가능하다고도 한다. 개의 시야는 견종과 눈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최대 290도 정도로 최대 180도 정도인 사람보다 100도 이상 넓다. 개는 고양이보다 손재주가 부족해 물건을 쥘 때 치아를 이용한다. 개의 젖니는 생후 약 5개월 전후에 영구치로 바뀌고 42개의 영구치는 먹이를 물어뜯는 앞니, 찍어 조각내는 송곳니, 자르고 부수는 앞어금니와 어금니로 구분된다. 김정완 퍼피동물병원 원장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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