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외교안보전문지인 `포린폴리시`로부터 올해 세상을 바꾼 사상가 50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고 5일 청와대가 밝혔다.

포린폴리시는 해마다 획기적 사랑으로 세상을 바꾼 사상가 100인을 선정했으나, 올해는 절반으로 줄었으며 문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도 포함됐다.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5월에 취임한 문 대통령보다 난제들을 더 많이 다뤄본 지도자는 없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제대로 된 민주적 리더십을 재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구체적 난제와 관련, 우선 사드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의 정치적 유연성이 이미 결실을 맺었다. 원래 사드에 공개 반대했었으나, 인내심 있는 외교 노력을 통해 한국의 방어 수단(사드)을 희생하지 않고 중국과 갈등을 봉합했다"고 평가했다.

대북 및 외교정책에 대해서는 "평화를 향한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무력 사용을 시사하는 평양(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워싱턴(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또 문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에 일어나는 것에 절대 반대하면서 미국의 어떠한 개입에도 거부권이 있음을 천명한 사실을 소개하며, "이러한 입장에 미국은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내부에서 전술핵 재배치 등 핵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북한의 핵을 용인할 수 없는 동시에 한국도 핵무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주장을 근거로 들었다.

포린폴리시는 또 문 대통령이 평화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이유 중 하나로 성장 배경을 언급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한 해 합격자가 100명도 안 되는 시절 사법고시에 합격했음에도 막강한 사회적 권한을 버리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는 것이다.

포린폴리시가 문 대통령을 `올해의 사상가`로 선정했다는 소식에 주한 미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축하하기도 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