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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논단] 대학이 지역으로 더욱 다가가야 한다

2017-11-05기사 편집 2017-11-05 15: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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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말 우리 충남대에서 새롭고 의미 있는 행사가 개최되었다. 국군의 날이 국민의 관심사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즈음 국방부와 함께 충남대가 '제69주년 국군의 날 전야제' 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이란 제목으로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는데, 그 내용이 참신하고 재미있는 내용들로 이루어졌다. 지역에서는 청소년 합창단과 70세 이상 어르신들로 구성된 '젤라 합창단'이 실력을 뽐내었고, 우리 대학에서는 종합 연예동아리인 '입큰개그리'가 활기찬 젊은이들만의 춤을 보여주었다. 물론 군악대의 정제된 공연도 함께 이어졌다. 이 행사에 참여한 충남대 교수와 학생, 지역의 청소년과 주민들, 군부대 관계자들 모두가 마음을 열고 하나가 되는 훈훈한 자리가 되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대학이 지역사회, 정부기관들과 함께 할 때에 얼마나 성공적인 사회 참여활동으로 나아갈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대학과 지역사회는 서로 힘을 합하여 지역이 필요로 하는 봉사활동과 시민참여, 교육기부 등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는 강조하지만 각자의 관점에서만 이해하며 다분히 평행선을 걸어온 것은 아닌지 반문하게 된다. 대학 입장에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인문학적 자산, 문화 활동, 과학기술 기반의 혁신활동' 등 우수한 혁신자원에 대해 '왜 지역사회에서 이를 요구하지 않는지?' 의아한 일이고, 지역사회 입장에서는 우수한 자원이 무엇이 있는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대학의 문턱은 높다고 느껴온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대학은 이제라도 조금 더 낮은 자세로 지역사회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만 할 것이다.

우리 대학은 지난 5월에 교육부의 국립대학혁신지원(PoINT)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이 사업에서 충남대는 '대학 중심의 혁신커뮤니티 구축을 통한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비전으로 지역과의 상생 발전을 위한 대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였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충남대는 지역민이 지역에 자긍심을 갖고 지역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중개기지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자유학기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학내 연구소, 관련기관들이 다양한 교육기회를 지역에 제공하여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매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거점국립대학에 산학협력중개센터를 설치하고 중앙부처, 지역대학, 대덕테크노파크,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협력하여 창업교육, 혁신기술 개발, 창의적 자산 실용화, 스타트업 및 기업지원 등의 활동을 통하여 지역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산학협력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둘째, 충남대가 지역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개발과 자문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지자체, 정부, 기업, NGO(비정부기구) 등과의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교육, 환경, 보건, 복지, 안전, 안보 등 지역의 현안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자세로 다가갈 계획이다.

셋째, 충남대가 '충청유교문화'와 '백제문화' 등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지역문화 창달에 기여하고 일반시민들이 예술, 문화 및 서비스업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학과 교수와 학생뿐만 아니라 문원학당, 백제연구소, 박물관 등 대학 내 관련기관들이 지자체를 비롯한 지역의 각 문화단체와 적극적으로 연계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나아가 문화재 및 전통 관광지 복원, 지역 특산물과 콘텐츠 개발, 웹 개발, 창업 활동 등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성장동인으로서의 대학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거점국립대학은 더욱 열린 마음과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지역사회에 한걸음 더 다가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오덕성 충남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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