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7일부터 1박 2일로 확정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미국 측과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방한 일정을 협의한 결과 다음달 7일 오전에 한국에 도착해서 8일 오후에 출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미국 측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방한임을 감안해 2박 3일 일정을 추진했지만 항공 일정과 국빈 방한 때의 의전 행사 등을 고려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이후 미국 대통령으로는 24년 만에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이다. 국빈방문은 대통령 임기 중 나라별로 1회에 한해 허용될 정도로 그 진행에 있어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동맹 강화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으로 우리가 국빈으로 초청했고, 수락을 해 양국의 견해가 일치했다"고 밝혔다.

7일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하면 청와대 경내에서 공식 환영식이 열리고 한미 정상회담과 공동 언론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저녁에는 국민 만찬과 환영 공연이 열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정상 내외의 우의와 신뢰를 보여줄 친교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연설도 추진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에 앞서 들르는 한중일 3국 중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정책연설을 하는 유일한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 문제 대응은 물론,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 및 정책 비전도 얘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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