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둔산전자타운 외관 전경 . 사진 = 둔산전자타운 상가번영회 제공
대전 둔산전자타운 외관 전경 . 사진 = 둔산전자타운 상가번영회 제공
2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대전 서구 탄방동 둔산전자타운이 `제2의 도약`에 나섰다.

대형유통망을 앞세운 전자상가들과의 경쟁을 위해 시장 타깃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까지 확대하는 등 새로운 `청사진`을 그려내고 있다.

둔산전자타운은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로 1994년 9월 개장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식당, 잡화, 전자제품, 예식장으로 구성된 1세대 원스톱 전자제품전문 상가였다. 개장 2년만인 1996년 입점률은 80%까지 육박, 1998년에 국제외환위기로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지만 그 해 입점률 98%에 도달하면서 전국 6대 전자상가로 발돋움하게 됐다.

하지만 2000년대 대전 곳곳에 각종 전자상가가 들어서면서 경쟁력이 악화돼 입점률이 40%까지 떨어졌다.

그랬던 둔산전자타운이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상점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상인들 간 법정다툼이 지난 5월 종지부를 찍었고, 상가번영회 또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특히 유통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간 것에 착안, 둔산전자타운은 온라인전문판매상가로 재 탈바꿈할 예정이다. 20년 이상 단골고객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신규고객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온라인 판매에 주력, 전국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 영역을 넓히겠다는 각오다.

그 동안의 판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둔산전자타운만의 가격, 운송방법 등도 제시해 지속가능한 사업발전영역을 만들겠다는 게 둔산전자타운 상가번영회의 설명이다.

안광승 둔산전자타운 상가번영회장은 "둔산전자타운은 과거 전자제품상가로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전국적인 명성을 누리기도 했지만 거대유통업체, 내부 법정다툼 등으로 쇠락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 법정공방도 마무리되면서 상가번영회도 심기일전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고 정상화를 위한 활성화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둔산전자타운은 그 동안의 영업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 수요에 따른 온라인 전문 판매상가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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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둔산전자타운에서 고객들이 가전제품을 살피고 있다. 사진 = 둔산전자타운 상가번영회 제공
대전 둔산전자타운에서 고객들이 가전제품을 살피고 있다. 사진 = 둔산전자타운 상가번영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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