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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국내 최대 국방타운 논산, KTX역 서둘러야

2017-09-10기사 편집 2017-09-10 14: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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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충남 논산에 대한 직·간접적인 기억들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이 땅의 남자들이라면 논산에 대한 추억이 더욱 아련할 것이다. 바로 논산시 연무읍에 있는 신병훈련소 때문이다. 지금은 육군훈련소라고 부르지만 우리들의 기억 속엔 논산훈련소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정겨운 이름이다. 매년 평균 20여만 명의 젊은이들이 입대하여 소정의 신병훈련을 마치고 전국 각지의 부대로 배출되는 곳으로 이곳을 거쳐 가는 수많은 장병들에게는 제2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기도 하다.

그뿐만이 아니다. 충남 논산시에는 육군 장병을 양성하는 육군항공학교, 그리고 최근에 이전해온 국방최고경영자 과정의 산실인 국방대학교, 바로 인접한 계룡시(옛 논산시 두마면)에는 육·해·공군본부가 있고 육군훈련소와 인접한 지역에는 육군 부사관 양성의 요람인 육군부사관학교가 있다. 우리나라의 시 단위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많은 군 교육기관이 자리 잡고 있는 군사수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군사교육기관들은 장병들의 이동은 물론 군 입대와 교육 후 수료 때 연간 100만 명 이상의 수많은 장병 가족들이 오고가는 장소이기도 하다. 명실상부한 국방타운(Military Town)이 바로 논산시인 것이다.

그렇지만, 논산시에 KTX역이 없어 수많은 국방관련 부대 장병과 가족들이 이동하는데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KTX 전용 호남선이 2015년 4월 2일 개통되면서, 기존 호남선 노선상에 있던 서대전역과 계룡역을 제외하고 오송역-공주역-익산역을 경유하는 KTX 전용선으로 운행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이 전용선로에는 논산역이 없다.

논산시 일대 주민들은 물론이고 특히, 육군 입대 및 수료하는 장병들과 그들을 배웅하고 면회하기 위해서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수많은 장병 가족들은 한결같이 KTX 논산훈련소역의 신설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라도 착공하여 빠른 시일 내에 논산훈련소역이 완공되어 자식을 군에 보내는 부모들의 발걸음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KTX 논산훈련소역 신설은 단순히 논산 시민들만의 불편 해소 차원이 아니다. 논산 국방타운을 오고가는 수십만 명의 장병들과 그 가족들에게 이동의 불편을 덜어줌으로써 국가 차원의 체감하는 보훈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연간 수십만 명의 장병과 그 가족들이 자가용 차량을 이용하여 논산 지역으로 오고 감을 감안한다면 교통난 해소와 에너지 절약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유는 또 있다. 논산 국방타운에 위치한 군부대들은 합참 및 국방부 등 서울지역 군부대와 정부기관을 수시로 왕래하는 등 신속한 업무협조가 필수다. KTX 논산훈련소역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도 재론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특히 훈련소를 비롯한 부사관학교와 항공학교 등에서는 전시에도 양성교육이 지속적으로 실시되기 때문에 수많은 입대 장정들과 가족들이 왕래한다. 전시 교육 후 신속하게 장병들을 작전 지역으로 수송하는 등의 군사안보적 측면에서도 반드시 KTX역이 있어야 한다.

논산훈련소역과 인접한 공주역과 익산역과의 거리 근접으로 인한 KTX 효율성 문제는 해법이 있다. 역마다 일자별 이용객수를 분석하여, KTX 고속열차의 정차역을 조정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논산훈련소역의 주 이용고객이 될 군 입대 장병들은 매주 월요일에 입대하고,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가족들의 수료 면회에 이어 근무할 부대로 이동하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열차 운행시간을 편성한다면 인접 역들도 시너지 효과로 상생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박성규 여주대 석좌교수·예비역 육군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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