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연내 분양 공고 내겠다vs건설업계, 가능성 미지수

환경부가 대전시에 도안갑천친수구역 환경검토 재보완을 요구하면서 대전 분양시장 핫 이슈 중 하나인 3블록 아파트 분양이 연내 가능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는 즉각 조치계획을 수립해 연내 분양 공고 내겠다는 입장이지만 건설업계는 연내 분양 가능성에 고개를 젓고 있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인공호수 조성과 관련한 자연환경보전, 수질 등 환경검토서 보완을 재차 요구했다. 갑천에 수달, 삵, 큰고니 등 법정보호종과 미호종개 유입 가능성을 감안한 서식환경 방안과 맹꽁이 서식지 모양, 수심 등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라는 게 골자다. 또 갈수기에 따른 유지용수 공급, 호수 수질관리 방안, 녹조발생 저감대책 등도 함께 요구했다.

시는 환경부 지적에 따라 즉각 조치계획 수립에 들어가 이달 중순 재보완 조치계획을 국토교통부·환경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토부 심의, 실시계획 승인은 이달 말, 건축심의·사업계획 승인은 다음달 중순부터 11월까지 진행해 연말 3블록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환경부가 요구한 사항은 기존 본안에 구체적인 환경보전 방안을 강구하라는 것으로 2-3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블록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연내 분양에 목표를 두고 환경부와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내 갑천지구 3블록 분양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도 내놓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재보완에도 불구하고 통과여부를 가늠할 수 없는 데다 실시계획 승인, 심의 등 주요한 행정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갑천지구 3블록 환경영향평가는 지난 5월에도 환경부가 지적한 사항으로 그만큼 재보완 검토가 철저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아직 각종 심의, 실시계획 승인 등이 남아있는데 선행절차부터 삐걱거리면서 연내 분양여부는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갑천지구 3블록은 1780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평형별로는 84㎡(1334가구), 97㎡(446가구) 등이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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