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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저수지 준설, 바로 지금이 최적기다

2017-06-18기사 편집 2017-06-18 16: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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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이완섭 서산시장
2년 전 우리는 극심한 가뭄으로 큰 고통과 불편을 겪었다.

그 가뭄의 잔상이 채 잊히기도 전에 또다시 찾아온 가뭄으로 우리의 가슴은 메마른 땅과 함께 타들어가고 있다.

가뭄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도 이를 지켜보는 사람도 힘들고 지쳐가는 가운데 대책 마련에 고심이다.

우리는 흔히 낭비가 심한 사람을 돈을 물 쓰듯 한다고 비유해서 말한다. 그만큼 물이란 자원은 풍부해 누구나 마음껏 소비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온 속담일 것이다.

그러나 이제 물은 유한한 자원으로 흥청망청 사용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다이아몬드는 없어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불편이 없지만 물이 없이는 인류가 살아갈 수 없다. 때문에 유한한 자원인 물을 절약하고 잘 관리하며 사용해야만 한다.

우리나라는 강수량의 70% 이상이 여름철에 집중되고 있다.

이렇게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는 기후이기에 미리 용수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사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수지나 댐의 저수량을 늘려 필요한 용수를 저장해야 할 것이다.

저수지의 저수량을 늘리는 방법에는 새로운 저수지나 댐을 건설하는 방법과 기존의 저수지나 댐을 준설해 저수량을 늘리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저수지나 댐을 건설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역 주민들이나 환경단체들의 반대에 직면할 수도 있다. 댐은 물론 저수지 건설에도 막대한 비용이 수반된다. 따라서 기존 저수지의 준설을 통해서 저수량을 늘리는 방법이 전자에 비해 효율적이고 현실적일 뿐만 아니라 신속하게 저수지다운 저수지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다.

요즘 서산시의 경우 시에서 관리하는 32개소의 저수지 평균저수율은 34.1%이고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16개소의 저수지 평균저수율은 13.9%이다.

저수지의 물이 말라 흉하게 알몸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모습의 저수지를 보고 있노라면 한숨과 탄식만 나온다. 그렇다고 하늘만 쳐다보며 원망하고만 있을 수도 없다.

위기는 곧 기회. 다르게 생각하면 이것은 하늘이 우리에게 준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된다. 바닥을 드러낸 지금이 바로 저수지 준설의 최적기가 아니겠는가? 이때를 잘 살려 저수지다운 저수지를 만들어야 한다.

저수지 준설 방법은 육상준설과 선박준설이 있다. 육상준설이 선박준설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준설효율이 높으나 노출된 지역이 한정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반대로 저수지 전체가 거의 다 드러나 있는 상태다. 그렇기에 준설의 비용도 적게 들고 효율도 뛰어난 육상준설을 시행하기에 최적기인 것이다.

지금은 가히 가뭄에 의한 재난상황이다. 준설토 처리 문제나 예산 문제를 내세워 소중한 기회를 날려버리면 매년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되풀이될 것이다.

지엽적인 문제를 걸림돌로 볼 것이 아니라 이를 오히려 디딤돌로 삼아 근본적인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할 때다.

넓적한 접시 모양의 저수지가 어떻게 저수지 구실을 하겠는가? 준설을 통해 속이 깊은 대접이나 항아리 모양의 물그릇으로 바꿔야 할 것이다.

또한 도로와 도로를 연결해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을 만드는 것처럼 저수지와 저수지를 도수로로 연결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업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진행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그렇기에 정부와 국회가 긴급예산 투입을 통해 국가 정책적으로 시급히 추진해주길 간절한 마음으로 제안한다.

이완섭 서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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