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형유방은 체내의 남성 호르몬과 여성 호르몬 간의 불균형이 생기거나 여성 호르몬에 대한 조직의 반응이 민감해져 남성의 유방에서 유선 조직의 증식이 일어나 여성의 유방처럼 발달하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대부분 양쪽에 함께 생기지만 한쪽에만 발생할 수도 있는데 대부분 원인을 모르며, 약물이나 다른 동반 질환에 의한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사춘기에는 남성의 30-60%에서 여성형 유방이 나타날 수 있다. 성호르몬 분비가 시작되는 10-12세 경 남성 호르몬과 여성 호르몬의 비율이 일시적으로 불안정해 유방이 발달했다가 16-17세경 남성 호르몬이 안정적으로 우세해지면 대부분 소실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약물에 의해 여성형 유방이 생긴 경우에도 약물을 중단하면 여성형 유방이 좋아지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드물게는 염색체이상이나 내분비 질환에 의해 올 수 있으므로 사춘기가 지나도, 약물을 끊어도 여성형 유방이 지속된다면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사춘기의 여성형 유방은 90%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게 되며, 약제에 의한 경우나 치료가 가능한 이차적 원인에 의한 경우에도 원인을 제거하거나 치료하면 대부분 호전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성형 유방의 지속 될 시 진찰은 호르몬 검사, 신체 장기의 기능 검사, 유방 촬영 등이 포함된다. 신체의 이상이 없이 여성형 유방이 온 경우 약물치료로는 호르몬 조절제를 사용해 치료하게 된다.

이러한 치료에도 장기화된 여성형 유방의 경우에는 유방 조직이 섬유화돼 자연적으로 호전되기 어렵고, 약물 치료에도 반응을 기대하기가 어려워 수술적인 치료가 유일한 방법이 된다. `여성형 유방 때문에 왜 수술까지 할까`하는 생각을 가진 이들도 있지만 실제로 여성형 유방을 가진 이들의 스트레스는 상당하다. 필자의 환자 중에서도 여성형 유방을 가진 20대 초반의 남자가 남들보다 튀어나온 가슴 때문에 여름에도 두툼한 옷으로 가리다가 수술하고 시원한 옷으로 갈아입고 환하게 웃던 얼굴이 아직도 생각난다.

수술적인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수술은 흉을 피할 수 없는데, 흉을 적게 남기면서 하는 방법은 유선 주위의 조직을 지방 흡입기로 빼내는 과정을 먼저 하게 된다. 이 과정으로 여성형 유방 주변의 조직을 축소하고 섬유화 된 유선조직을 주변 조직과 분리하게 된다. 그런 후에 약 1㎝의 유륜절개를 통해 유선조직을 절제해 내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이 방법은 흉을 유륜에 약 1㎝ 정도만 남기므로 흉은 나중에도 눈에 크게 띠지 않는다. 또한 이때 초음파지방흡입기를 사용 할 경우 보다 효과적이다.

수술은 부분마취와 수면마취로 하게 되며, 출혈에 의해 멍이 들 수 있고 일시적 감각소실이 있지만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 여성형 유방이 있는 남성의 경우, 옷 맵시가 나지 않고 남보다 큰 가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데, 성형외과 의사와 잘 상의해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다면 이러한 문제는 해결 할 수 있다. 김재룡 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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