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먹어도 병이 잘 낫지 않는다며 '약을 그렇게 먹었는데 왜 이리 병이 안 나아요', '약을 잘못 주신 것 아니에요'라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있다. 병이 잘 낫지 않는다고 해서 약이나 의사, 약사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약이나 의사, 약사의 잘못만은 아니다. 약의 힘만으로 병이 낫지는 않기 때문이다. 같은 약으로 잘 낫는 환자도 분명히 있다. 이처럼 약이 모든 환자에게 같은 효과를 내지는 않는다.이런 이유는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다. 자연재해나 천재지변이 일어나 그곳이 폐허처럼 변한 모습을 TV로 보며 자연의 힘
TV 광고를 보다 보면 점심식사를 마친 한 남성이 엘리베이터를 타자마자 모든 사람이 코를 막고 남자를 혐오스럽게 쳐다보는 장면을 보게 된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는 나지 않는 냄새기 자신의 몸에서만 난다면 어떨까.흔히 암내라 불리는 액취증은 겨드랑이 부위에서 나온 땀이 사람 몸에 기생하는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돼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대개는 땀샘 중에서 아포크린선의 과다 혹은 이상분비로 인해 불쾌감을 주는 냄새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액취증은 서양인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나타나지만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1918년, 1957년, 1968년에 걸쳐 세 차례의 범 유행성 인플루엔자가 전 세계를 휩쓸고 지나갔다. 또 조류인플루엔자가 등장함에 따라 또 하나의 범 유행성 인플루엔자가 지구촌을 강타할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대두됐으며 2002년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2009년 신종플루로 정부 당국과 온 국민이 긴장했던 기억이 있다. 우리 몸에 질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 두 가지는 세균과 바이러스이며 감기나 독감을 비롯한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는 바이러스 질환에 해당한다. 인플루엔자의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기침, 흉골후방의 통증,
요즘 같은 겨울방학에는 수능시험을 치른 학생들을 포함해 시력교정수술을 하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가 많다. 수술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의 하나는 어떤 수술이 좋냐는 것이다.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정보를 검색하거나 주변에 수술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직접 병원 몇 군데를 비교해 결정하기도 한다.일반적인 시력교정술은 레이저를 이용한 굴절교정수술이 주류이며 라식과 라섹 형태로 크게 분류 할 수 있다. 라섹수술의 장점은 수술 후 각막의 구조적 안정성을 라식에 비해 좀 더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절
여성은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남성보다 머리카락을 길게 기를 수 있다. 반면 남성은 머리카락이 여성만큼 길게 자라지 않는다. 이렇게 남녀의 머리카락 길이가 다른 것은 성 호르몬 때문이다. 여성 호르몬은 머리카락이 길게 자랄 때까지 기다리게 하지만, 남성 호르몬은 그렇게 길게 자랄 때까지 기다리지 못해서 머리카락이 일찍 빠지게 한다. 그래서 여성의 머리카락은 더 길게 자란 뒤에 빠지지만, 남성은 머리카락이 길게 자라기도 전에 빠지므로 머리카락을 길게 기르기가 어렵다.특히 남성이 나이가 들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TS)이 디히드
비만은 심장질환, 고혈압, 2형 당뇨, 담낭질환, 골관절염, 뇌졸중, 암, 불임 등의 많은 질병을 야기하는 요인이다. 문제는 갈수록 비만인구는 늘어가고 더 심각한 것은 소아 비만 인구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수많은 다이어트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매체에서는 쉴 새 없이 광고를 내보내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처럼 대부분의 체중조절 제품들은 효과가 없으며 어떤 제품들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먼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면 우리 몸이 속아 넘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한다. 예를
"연속극을 볼 때마다 눈꺼풀이 앞을 가려 잘 안보여. 눈만 치켜 뜨면 연속극이 잘 보이는데."나이가 드는 건 누구도 피할 수 없다. 또 나이가 들면서 얼굴에는 주름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 중에서 유독 눈 주위의 주름은 가장 빠르게 진행이 된다. 그렇다면 눈 주위의 주름은 왜 빨리 생기는 것일까. 눈 주위의 피부는 다른 부위의 피부와 달리 피부 두께가 상당히 얇다. 또 피부 아래에 있는 지방층도 다른 조직에 비해 적을 뿐 아니라 눈꺼풀을 수시로 움직이기 때문에 얼굴의 다른 부위의 피부에 비해 노화가 일찍 올 수 밖에 없다. 이러한
1998년 미국의 제약회사인 화이자에서 세계적인 의약품을 새로 내놓았다. 힘이라는 뜻의 Vigor와 폭포 이름인 나이아가라(Niagara)를 합쳐서 나이아가라만큼 강력해진다는 뜻을 가진 비아그라(Viagra)가 그것이다. 이 약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발기부전증 치료제이다.비아그라는 남성 호르몬 감소로 인한 발기부전으로, 성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부부에게 신세계를 열어줬다는 찬사를 받았다. 과연 비아그라만 그런 찬사만 들을 수 있는 약일까.남성의 발기 현상에는 남성 호르몬이 크게 작용한다. 젊어서 남성 호르몬이 많이 분비될 때는 발기도
내 아이의 시력은 좋을까, 혹시 안경이 필요한 것 아닌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쯤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문제일 것이다. 특히 부모가 시력이 나빠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면 그런 생각을 좀 더 하게 될 수 있다.아이가 글씨를 아직 읽을 수 없거나 의사 표현이 명확하지 않은 시기에는 시력 상태를 명확히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우선 출생 후 1-2세는 아이가 부모와 눈을 잘 맞추고 외견이나 행동에서 특이사항이 없는지 확인이 중요하다. 그 이후는 숫자를 읽을 수 있거나 의자에 앉아 3-4초 동안 잘 주시할 수 있다면 기본적인 시력 및 굴
빈번한 심장통증으로 아테롬성 동맥경화로 인한 협심증으로 진단 받은 50대 여성분이 있습니다. 이 환자분의 병원치료법은 약물투여나 수술(심장 우회수술, 스텐트 삽입술 등)뿐입니다. 그런데 이 환자의 협심통은 최근에 생겼지만 시작은 10대 이후부터였습니다. 병원에서는 식이요법, 의약품, 혈압과 콜레스테롤조절 운동과 체중감량으로 심장병을 예방한다고 하지만 심장병의 진행은 염증, 활성산소의 공격, 영양부족 찐득한 혈액 등 복잡한 요소들에 의해 좌우돼 일반적인 방법으론 예방할 수 없습니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예방이 가능하다면 전 세계적으로
성형외과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시술은 젊은 사람들이 하는 쌍꺼풀 수술과 나이가 들어 눈이 쳐져서 하는 상안검 성형수술이라고 한다. 모두 눈과 관련된 수술이다. 실제로 필자도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하는 상담이 눈과 관련된 내용이고, 시술도 눈 수술을 가장 많이 한다. 병원에서 상담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눈의 상태는 외면하고 아름다운, 예뿐 눈을 모두가 원한다. 예쁘다는 개념은 상당히 주관적인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무조건 예쁜 눈만을 원하는 환자를 만났을 때 수술하는 사람은 심적인 부담을 많이 느끼게 된다.유전적으로 동
열이 나거나 머리가 아플 때, 오한이 나고 몸이 쑤실 때 흔히 찾는 해열진통제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약이 바로 '아스피린'이다. 사실 아스피린은 인류가 개발한 약 중에서도 최고의 의약품 중 하나로도 일컬어진다. 아스피린은 버드나무 껍질에 해열·진통 효과가 있다는 히포크라테스의 발견을 토대로 연구, 개발되고 합성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무과시험에서 말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쳤을 때 다리에 버드나무 가지를 묶었다는 일화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아스피린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진통·해열 효과 외에 소염 효
나이가 들면서 누구나 건강에 대한 염려와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다. 특히 방송 등 미디어를 통해 어떤 질환이 소개되면 혹시 내가 그런 것 아닌가 하고 걱정이 돼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우리 신체 중 가장 정교하고 예민한 눈도 예외는 아니어서 특히 40대 이후 노안이 올 무렵이면 막연한 눈의 증상을 가지고 병원을 내원해 상의하곤 한다. 하지만 눈에 대한 이해 부족과 의료 환경상 보험적용의 어려움 때문에 필요한 검사를 하는데 제약이 있어 안타까울 때도 있다. 증상에 맞는 선별적인 검사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 기본적인 정보가 필요할
신경이 곤두서고, 욕구불만이며 몹시 지쳤다고 느끼시는 경우가 있나요. 아니면 이러한 상태가 평온하고 조용한 경우보다 자주 있는 편인가요. 모든 사람은 근심과 공포를 겪습니다. 이런 상태를 전문용어로 '불안증'이라고 하며 증상으로는 안절 부절하거나, 흥분을 잘하고, 짜증을 잘내며 얼굴이 화끈거리고, 어지럼증, 흉통, 근육긴장, 심신허약 또는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불안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하지만 그 불안감으로 인해 의사 결정이 힘들어지거나, 기억력 감퇴가 온다거나, 밤에 잘 쉬지 못한다면 해결책을 찾아야 할
우리나라 사람을 포함한 동양인의 코는 콧등이 평평하며 낮고, 피부가 두꺼우며 코의 끝이 둥그런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비해 서양인은 코의 피부가 얇고, 콧등이 높으며 코의 끝이 튀어 나온 경우가 많이 있다. 동양인의 코는 코의 높이를 이루는 코뼈의 높이가 낮고, 코의 끝의 모양을 결정해주는 연골이 약해 코끝이 튀어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서양인의 코 성형수술을 우리나라 사람의 것에 모두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대부분 코 성형수술은 코를 높이는 수술을 기본으로 하면서 수술하는 사람의 요구와 코의 모양에 맞게 여러 수술
평소 잠이 들면 누가 업어 가도 모를 정도였는데 최근 들어 그렇지 못하다면 불면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성인은 하루 평균 7-9시간의 수면이 필수적이며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면 피곤해지고, 실수가 잦아지며 신경이 곤두서고, 의욕저하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수면제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수면제는 의존성과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모든 방법을 다 써보고 그래도 안 될 경우에만 복용해야 합니다. 또 중독을 막기 위해선 일주일에 1-2회로 수면제 복용을 엄격히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몇 가지 약들은 혈액뇌
의술의 발달과 더불어 인간 수명이 증가하면서 나이와 관련된 여러 노인성 질환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안과영역에서 이러한 대표적 질환의 하나가 백내장이다. 흔히 우리 눈은 광학적 특성이 비슷한 카메라와 비교된다. 수정체는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되며 투명하고 탄력이 있는 조직으로, 빛을 투과시키고 볼록렌즈의 효과에 의해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되는 망막에 선명한 상이 잘 맺히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백내장은 연령 증가나 어떠한 원인에 의해 수정체가 투명성을 잃고 혼탁해지면서 안개가 낀 듯 흐려 보이고 점점 진행되면서 시력이 떨어지게 되는
삶의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는 먹는 즐거움.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지 못한 위로 인해 그 즐거움을 포기한 채 끊임없이 약을 복용하고 있고, 이들을 위해 수많은 약들이 처방되거나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값비싼 약이라도 위장병을 한번에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위장약을 드시는 분들에게 늘 약이 해줄 수 있는 것은 20%. 나머지 80%는 식습관이란 말을 합니다.소화란 소화기관에서 음식을 작게 부숴 영양, 비타민 미네랄 등을 몸에 흡수 되게 하는 간단한 과정
조금 있으면 10여 일의 빨간 날이 기다리고 있는 추석 연휴다. 가족들을 만날 기대감, 어떤 이는 긴 연휴에 놀러갈 생각으로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면 자식의 취직, 혼사문제로 속상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자신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친구나 동년배의 친척을 만나면 '왜 나만 늙었나' 하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하지만 조금만 용기를 가진다면 이러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누구나 나이가 들게 되면 노화의 과정으로 주름이 생긴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그럼
환자들이 약국에 와서 가장 많이 찾는 약 중의 하나가 진통제이다. 또 오해를 많이 하는 약도 진통제이다. 머리 아픈 것을 가라앉힐 약을 찾는 환자에게 약을 주며, 진통제라고 하면 기겁을 하며 진통제 말고 다른 약을 달라고 한다. 하지만 다른 진통제를 주며 아플 때 먹는 약이라고 하면 받는다. 이처럼 진통제를 나쁜 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진통제는 병의 원인을 치료하지 않고 아픈 증상만 가라앉히는 대증요법제(對症療法劑)이다. 진통제는 병을 치료하지도, 악화시키지도 않는다. 때가 되면 가라앉을 통증을 그때까지 가라앉혀, 몸이 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