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이 매주 월요일 정례회동을 갖고, 국정에 대한 포괄적 협의를 추진하게 된다.

민주당 우원식·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김동철·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2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회동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과 관련, 이 같이 합의했다. 이날 합의에 따라 6월 임시회를 앞두고 여야정 협의체 구성과 운영에 대한 기본 논의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의장이 월요일마다 원내대표들 간 모임을 정례적으로 진행키로 했다"며 "원내대표들 간의 모임은 필요에 따라 모이는 것으로 정리했고, 원칙적으로 국회의장까지 포함하는 원내대표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설협의체 구성과 관련한 후속작업에 대해 "여야정이라고 하는 틀을 어떻게 구성할지 논의를 해나가겠다"며 "당으로 보면 정책위를 포함시켜야 하고, 청와대는 수석·정무수석까지 포함해야 하기 때문에 틀을 짜는 논의부터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저희들이 앞으로 여러 가지 협치 과정에서 까칠하고 또 부드럽지 못한 이런 일이 있겠지만 여당에서 많이 귀를 기울여주고 협치를 해나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정치 세계에는 왕도도 없고, 신의 한수도 없다"며 "모든 것이 상대적이고 그런 가운데 대화와 소통을 통해 협치해 나가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당은 능력으로 인정받아야 하기에 정책 관련 입법에 소홀히 하지 말아달라"며 "무작정 반대하지 않겠다.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돕되, 시급하다는 이유로 무조건 돕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을 주도한 정 의장은 "지난 주 새 대통령이 원내대표단을 초청해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자고 해 진전이 있었다"며 "국회, 정부, 청와대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 동시에 국회 내부의 정당 간 협치가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합의 의미를 설명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