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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의원 "번갯불에 콩을 구웠는데 너무 맛있게 잘 구워졌다"

2017-05-17기사 편집 2017-05-17 18: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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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17일 "수교 이후 25년간 사드 문제 등으로 최악의 관계를 걷고 있는 한중관계에 해빙을 위한 물꼬를 텄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외교사절단을 이끌고 방중했던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충청권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문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의 통화로 (해빙의) 물줄기를 잡았고, 이제 이해찬 특사가 가서 물꼬를 넓힐 것으로 본다"며 이번 방중 성과를 이 같이 자평했다.

그는 다만, "빙산의 물 위에 뜬 부분은 녹기 시작했지만, 수면 아래는 여전히 그대로 얼어 있다"고 현재의 한중관계를 비유한 뒤 "여전히 난제가 많고, 해결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일대일로 포럼 참석차 한국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 갑작스런 일정 탓에 중국 고위층과의 사전면담 일정을 잡지 못했지만, 정치경륜과 중국통이라는 장점을 살려 시 주석과의 깜짝 회동은 물론 중국 외교안보 분야 컨트롤타워인 양제츠 국무위원과 전임자인 탕자쉬안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이 외교부장 등을 만나 양국 간 긴장완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시 주석이 포럼에 참석한 29개국 정상과 정부수반 가운데 한국대표단만 별도로 만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또 박 의원과의 면담에 양제츠 국무위원과 왕이 외교부장을 배석시킨 것은 한국 대표단에 최고 예우를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시 주석과의 면담에서 "인생 역정과 정치 경로 면에서 문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얘기를 했다. 또 시 주석이 한중관계를 고도로 중시하며, 미래를 기대한다며 강한 호감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양제츠 국무위원을 포함한 중국 고위층과의 회동에서는 한국과 관련된 중대사임에도 한국정부가 배제된 채 강대국들끼리 결정할 것이라는 소위 '코리아 패싱'에 대한 부당성을 강하게 설파했고, 중국 지도부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한국 미세먼지 문제의 70% 이상이 중국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분명히 전달했다고도 했다.

'한한령(限韓令)' 완화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국내 기업에 가해졌던 제재조치는 희한하게도 시 주석을 만난 다음부터 풀리기 시작했다. 유명 음원에서도 한국 K-POP 차트가 다시 올라오고, 먹통이었던 롯데마트 홈페이지도 다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6일 저녁 박 의원으로부터 방중 대표단 결과를 보고받고 난 뒤 박수치면서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한 시간여 동안 충분히 설명을 드렸으며, 문 대통령은 방중 결과를 좋아하셨다. 사드와 한중 관계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시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그는 이번 정부에서의 입각설에 대해 "임명직을 맡을 생각이 전혀 없고, 대통령께도 말씀 드렸다"고 쐐기를 박은 뒤 "우리 당에 충청권 다선 의원인 대전의 이상민·박범계 의원, 충남 양승조 의원, 충북 변재일·오제세 의원 등이 좋은 자질을 갖췄다고 본다"며 우회적으로 지원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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