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화재단 2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

Life-spirit, 박은수 作. 사진 = 천안문화재단 제공
Life-spirit, 박은수 作. 사진 = 천안문화재단 제공
일상의 시선과 이야기들을 담은 국립현대미술관의 다양한 미술작품들이 천안으로 나들이를 와 시민들을 또 다시 기다린다.

천안문화재단은 지난달 10일부터 3월 26일까지 45일간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 `그림을, 봄 Ⅱ`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지난해 이어 열리는 2번째 전시회로 `되돌아 봄`, `생각해 봄`, `바라 봄`, `기대해 봄` 4가지 섹션으로 나뉜다. 조각에서부터 미디어아트까지 42명의 작가들이 저마다의 시선으로 풀어낸 다양한 장르의 작품 42점이 전시 중이다. 작가들은 자칫 지나칠 수 있는 일상에서 만난 모습들을 작품에 담았다. 스치고 지나간 사물과 풍경에서 느낄 수 있는 예술세계를 관찰하고 전한다. 그들의 조용한 일상 속 이야기는 미래에 대한 따듯한 희망으로 변해 전달된다.

조광훈의 작품 `방어자세`는 후드티 모자를 머리까지 한껏 올려 잠근 모습이 인상적이다. 작품의 이름처럼 주머니에 손을 넣고 얼굴을 모자로 감춘 모습은 자신을 제외한 타인의 접근을 거부하는 듯 하다. 박은수의 `Life-spirit`는 백·청·적·흑색 등 단조로우면서 다채롭고, 반복적인 페인팅이 눈길을 끈다. 삶에서 만나는 희노애락의 표현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일상 속에서 만나고 느끼며 일어나는 모습들이다. 소소한 사고에서 시작한 작품의 모습들은 다양한 해석을 남긴다. 작가 특유의 감각이 담긴 독특한 시각 때문이다.

일상을 재해석한 작가들의 작품은 여유로운 시간을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따스하게 바라보고 있다.

천안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은 다양한 작품 장르뿐만 아니라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작가 특유의 시선과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작품들이 전해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라며 "섹션별로 일상을 살펴보면서 현대미술의 오늘과 미래, 그리고 2017년의 희망적 단초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문화재단은 올해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다섯 차례의 기획전시를 열 예정이며, 대관전시도 확대해 시민들의 문화향수 공간으로 안착시킬 계획이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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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RAWING FOR CHANGING ENERGY 강주현 作. 사진 = 천안문화재단 제공
A DRAWING FOR CHANGING ENERGY 강주현 作. 사진 = 천안문화재단 제공
방어자세, 조광훈 作. 사진 = 천안문화재단 제공
방어자세, 조광훈 作. 사진 = 천안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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