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잡기 총력
이들은 저마다의 정견을 밝히면서도 타 후보 측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잊지 않았으며, 일부 회원들은 충청의 결집을 주문하거나 협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백소회는 17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30여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월 정례모임을 가졌다.
`동방성장론`을 앞세워 사실상 대권도전에 나선 정운찬 전 총리는 "평소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나라가 위기에 처해있을 때는 몸과 마음을 바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준비가 충분치 않지만, 도와주신다면 열심히 역할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다음주 중 공식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안상수 의원은 "보수의 큰 그릇으로 국가 위기상황에서 새로운 미래를 건설하겠다는 취지로 나섰다.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 최선을 다해 국민들에게 비전을 보여주고, 공감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박병석 의원은 "이번 조기 대선을 통해 당선된 대통령은 인수위도 없이 바로 일을 해야 한다. 그래서 가장 준비가 잘 되고, 이미 검증된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선대위원장 직을 수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지지하는 박명광 지구촌나눔운동 이사장은 "누가 당선돼도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프레임이 바뀌지 않는 한 구태 연속극은 계속된다. 국민들의 요구는 이 프레임을 바꾸라는 것이고, 안 지사의 협치가 새로운 정치로의 전환을 도모할 수 있다"고 추켜세웠다.
협치와 충청대망론을 강조하는 회원도 있었다.
오제세 의원은 "청와대에선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경제대통령인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구속됐다. 강력한 지도자가 아니라 이제 국민이 국가발전을 주도하는 시대가 됐다는 의미"라며 "정치도 국민통합과 협치가 안 되면 한 걸음도 나갈 수 없게 됐다"고 협치를 강조했다.
윤원기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무한경쟁의 끝은 상생(相生)이 아닌 상쟁(相爭)인데, 우리나라 정치는 내가 잘하는 것보다 상대를 무너뜨려야 하는 무한경쟁 체제인 것 같다. 다보스포럼의 핵심적 키워드인 `포용적 성장`이 우리나라 정치에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신경식 헌정회장은 "고향에서 날아오는 기러기만 봐도 반갑다고 하는데, 이왕이면 충청출신이 대통령 되는 것을 봤으면 하는 마음"이라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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