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강화를 목적으로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2012년 7월 1일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했다. 이후 2014년까지 3단계에 걸쳐 36개 중앙행정기관과 14개 국책연구기관이 이전을 완료했고, 전국에서의 인구유입으로 2016년 12월 말 기준 출범 4년 6개월 만에 전체 인구가 25만 명(동지역 15만 명)에 이르렀다. 아울러 지난해에만 1만 5400여 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됐고 올해에도 1만여 세대의 공급이 계획돼있는 등 꾸준한 주택공급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행복도시건설청 및 세종시청은 행복도시 및 읍·면 지역 시민의 정주여건 개선에 역점을 두고 명품 세종시의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세종시의 미래에 관한 비관적인 시선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패러다임, 정치적 상황 등에서 기인하기도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지속적인 인구증가`에 관한 불확실성에 있다. 즉 2030 세종도시기본계획의 목표인구 80만명(행복도시 50만명)이 실현 가능한가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선 인구증가 및 분포에 관한 통계자료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2015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전년대비 세종시 인구증가율이 34.94%로 전국 1위이다. 또한 2016년 12월 기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세종시민의 평균연령이 36.8세로 전국에서 가장 낮고 출생아 수 증가율이 가장 높다. 이는 우수한 교육여건과 생활환경으로 단순한 인구유입을 넘어 젊은 층의 이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도시의 미래성장성이 높아져 지속적인 인구유입이 가능함을 암시한다.

또한 세종시 인구증가의 견인차인 행복도시는 정책추진력에 의한 유입시기인 초기활력단계(2007년-2015년)에서 도시의 자족적 성장동력에 의해 인구를 유입하는 자족적 성숙단계로(2016-2020)로 진입했다. 홈플러스·이마트·코스트코 등 대형마트를 비롯한 생활편의시설과 1.4㎞구간 보행중심의 문화쇼핑거리인 도시문화상업가로(어반아트리움) 등 상업시설이 급증하고 있으며, BRT·철도·간선도로망의 확충으로 도시 내·외간 접근성이 큰 폭으로 향상되고 있다. 여기에 호수공원 주변 국립박물관단지를 중심으로 주요 문화시설을 연계한 행복문화벨트와 전국 최대이자 최초 국영 도심수목원인 국립중앙수목원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도시의 품격을 갖추고, 4생활권에는 기업·대학·연구기관을 집적화한 산학연클러스터(세종테크밸리)를 조성해 중앙행정기관과 함께 행복도시의 양대 성장축을 구축한다. 이러한 도시 성장동력 다변화와 도시 인프라의 양적 확대 및 질적 향상 역시 세종시로의 지속적인 인구유입를 이끌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비춰 세종시 인구증가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가깝다 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인구증가와 그에 수반되는 도시 인프라의 확충을 통해 세종시 인구는 계속해서 선순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 전망된다.

김관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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