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전국무용제 << 오늘부터-내달 1일 연정국악원·엑스포시민광장

지역 무용예술의 발전과 함께 무용인들의 창작의욕을 한껏 드높여 줄,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무용경연대회인 전국무용제가 12년 만에 대전에서 열린다.

전국 최고의 춤사위를 가리는 제25회 전국무용제가 22일부터 10월 1일까지 대전 서구 만년동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과 엑스포 시민광장 일원에서 `행복 대전, 춤에 물들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지난 1992년 부산에서 처음으로 열린 전국무용제는 1993년과 2004년 대전에서 열린 바 있다. 12년 만에 대전에서 다시 한번 그 아름다운 무대가 준비돼, 명실상부 과학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도시, 대전의 명성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기간 전국무용제와 함께 무용을 주제로 진행되는 학술대회, 시·도의 날 공연 등 공식행사를 비롯해 치열한 지역 예선을 거쳐 올라온 전국 15개 시·도 대표한 무용단이 `대한민국 무용대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우선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경연대회는 23일부터 30일까지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 열리며 개막 당일을 제외하고 하루에 2개 팀씩 진행된다.

첫날인 23일에는 조윤라 발레단(대전)의 `황진이`, 24일은 정재연 무용단(전남)의 `걷고 걸어도 끝나지 않는 길`과 박병철 무용단(경기)의 `그길의, 재`, 25일은 김외섭 무용단(울산)의 `암각의 빛`과 流댄스 컴퍼니(충북)의 `에덴의 달`이 경합을 벌인다.

26일은 정신수 무용단(인천)의 `바다나비`와 뿌앙뜨 발레단(광주)의 `프리뷰`, 27일은 담스아트컴퍼니(제주)의 `바름아 가르라보저`와 원주예술단(강원)의 `愛와 喜`, 28일은 show time dance project(경북)의 `말할 수 없는…`과 발레라인즈(전북)의 `Le Berlioz-어느 예술가의 삶 이야기` 경연이 진행된다. 29일에는 서상재 아트팩토리(대구)의 `33人`과 줄라이 댄스시어터의 `금홍아, 금홍아`,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Roh Dance Project(충남)의 `검은숲`과 김순애 우리춤연구회(경남)의 `인연`이 무대에 오른다.

이와 함께 전국무용제 개막 이후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23-25일에는 방문객의 동선 확대와 공연 대기시간 감소를 위해 엑스포시민광장 일원에서 다양한 공연이 진행되는 주말 집중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3일에는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이수자 김미숙의 `청풍명월`,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 임현선의 `강선영류 태평무`, 김숙자춤 보존회 대전지부장 김연의의 `김숙자류 부정놀이춤`, 충남 지방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 엄정자의 `진도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획공연 `대전 춤꾼들의 향연`과 `나도 춤꾼 문화예술 공연`, `젊은 춤 작가전`등이 이뤄진다.

24일에는 무용 명인들의 춤사위를 감상할 수 있는 `명인명무전` 등이 진행된다. 특히 명인명무전에는 대전시무형문화재 제21호 입춤 보유자 최윤희,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6호 살풀이춤 예능보유자 이은주,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 21호 승전무 예능 보유자 엄옥자, 전북도무형문화재 제47호 호남산조춤 보유자 이길주, 대전시무형문화재 제15호 승무 예능보유자 법우스님이 함께한다.

25일에는 최영란 무용단의 `얼음공주의 사랑`, 이정애 무용단의 `아씨방 일곱동무` 등 창작무용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 23일부터 매일 오후 5시30분부터 6시30분까지는 각 지역의 춤사위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시·도의 날 공연이 준비돼 있어 지역별 춤사위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23일에는 려인댄스 컴퍼니(대전)의 `가인여옥(佳人如玉)`, 24일 이연정 무용단(전남)의 `태평무`와 기전문용단(경기)의 `부채춤·진도북춤·태평무`, 25일 김미자무용단(울산)의 `이매방류 검무 및 산조`와 모란한국무용연구회(충북)의 `정민류 교방검무` 등이 선보인다.

26일에는 강혜은전통무용단(인천)의 `강선영류 태평무`와 김미숙뿌리한국무용단(광주)의 `빛을 향하여`, 27일은 제주무용단(제주)의 `이어도의 전설`과 이지무용단(강원) `강원도 우수작품 갈라 페스티벌`, 28일에는 윤금재댄스컴퍼니(경북) `굴레를 벗어나!`와 박진서 등(전북)의 `타란텔라(tarantella)`가 무대에 오른다.

29일에는 계명대학교 CHOI댄스컴퍼니(대구)의 `With the hope`과 정미숙무용단(부산)의 `天 ·錢`, 30일은 김석환 문영현(충남)의 `사도의 환생`과 뉘무용단(경남)의 `화관무` 공연이 진행된다.

다양한 부대 행사들도 눈길을 끈다. 엑스포시민광장에서 23일부터 3일간 펼쳐지는 체험행사와 지역특산물 판매행사는 기존의 전국무용제에서는 볼 수 없었던 프로그램이다.

이 기간 무용분장체험, 의상체험, 발레리나 오르골 만들기, 모빌만들기, 춤추는 쿠키만들기 등 10여 종의 체험프로그램 등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과 관광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윤민숙 대전무용협회장은 "이번 무용제를 통해 대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춤이라는 아름다운 메소드를 대전 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길 바란다"며 "지역무용인들의 창작 고취와 무용인구의 저변확대 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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