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읽기(9월 9일)
◇여자다운 게 어딨어(에머 오툴 지음·박다솜 옮김)=`여자답다`는 것은 무엇일까. 인간 여성에게 담긴 다소곳함, 친절함, 공감능력, 모성애, 예민함, 허영심이 내재돼 있는 것일까. 저자 에모 오툴은 `여자답다`는 말을 해체하기 위해 직접 몸을 던진다. 여자다움이라는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유쾌하고 도전적인 실험이다. 책은 여성에 대한 편견의 기록이며 동시에 그 제약에 길들어진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기록하고 있다. 창비·408쪽·1만6000원
◇1人1業(서창수 지음)=저자는 대한민국 청춘들 대부분이 갖고 있는 `먹고살기 힘듦`에 대한 불안감, 답답함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태어나면서부터 경쟁에 내몰린 청년세대는 경쟁 자체에 매몰돼 어른이 되어서도 정작 본인의 일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의 부속에 그치는 것이다. 맥스·304쪽·1만5000원
◇고전의 대문(박재희 지음)=우리 사회에 동양고전 열풍을 일으킨 박재희 민족문화콘텐츠연구원장이 `고전의 대궐 짓기 프로젝트 1탄을 내놨다. 박 교수는 이 책을 쓰기 위해 2년간 뉴욕과 런런 등 세계 각지를 돌아다녔다. 이 책의 주된 재료는 대학, 논어, 맹자, 중용 등 사서다. 박 원장은 고전을 강의 형태로 풀어나간다. 김영사·316쪽·1만4800원
◇괜찮다고 말하면 달라지는 것들(세라 퀴글리, 메릴린 시로여 지음·이지혜 옮김)=불안해하고 두려워해도 괜찮다고 위로하며 어깨를 토닥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총 3부에 걸쳐 불안과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방법, 불편한 감정과 마주했을 때 감정의 정체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방법, 지금까지 마주하고 느끼면서 알게 된 두려움을 어떻게 용기와 희망으로 바꿀 수 있을지 조언한다. 갈매나무·237쪽·1만3000원
◇우리는 왜 억울한가(유영근 지음)=현직 판사가 한국사회의 보편적인 정서인 `억울함`을 개인적 경험과 법률지식, 다양한 사회학적 관점으로 풀어내 책으로 펴냈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근무하는 유영근 판사는 수많은 법률 사건을 경험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을 보며 `억울함`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또 한국인에게 심정이라는 것이 유난히 발달했다는 견해도 접하게 됐다. 이 책은 한국인들이 유난히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소외된 자들에 대한 시선과 법률적 정의가 양립할 수 있는지 본격적인 질문을 던진다. 타커스·277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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